상단영역

본문영역

'봉이 김선달'에 '영화 기생충'까지...與대선주자들 정책 난타전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8.12 09: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 본경선 3차 TV토론에서도 후보자들은 대표 정책을 놓고 날선 공방을 펼쳤다. '네거티브 휴전 선언' 이후 첫 토론회라는 점에서 비방 수위는 낮아졌지만 정책과 자질에 대한 날카로운 검증이 이어지면서 90분 내내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KBS 주관으로 11일 열린 TV토론회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는 상호간 과거 구설을 끄집어내며 대립각을 세웠고 나머지 네 주자들도 두 후보에게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양강 주자인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서로를 견제하는 데 주력했다. 하지만 틈만 나면 들어오는 다른 후보들의 파상공세에 당황하는 모습도 적지 않았다.

KBS 주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토론회에 이낙연 전 대표(왼쪽)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이 토론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책검증 시간인 주도권 토론에선 이 지사의 시그니처 공약인 '기본시리즈'가 도마에 올랐다.

정세균 전 총리는 이 지사의 기본주택 공약에 대해 "분당의 10개만한 것(주택공급)을 역세권에 한다는 건 터무니 없는 소리"라며 "봉이 김선달이나 가능한 일이며 전혀 근거도 없이 허장성세한다"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예로 들면서 이 지사의 기본소득 공약을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이 영화를 좋아한다며 송강호 집은 반지에 있어 비가 쏟아지고, 이선균 집은 비를 감상한다"며 "이선균 송강호 두 분에게 똑같이 8만원을 주는 게 과연 정의로운 것인지. 그 돈을 모아 송강호 집을 수리하는 게 낫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에 이 지사가 "송강호에게만 지원한다고 세금 걷으면 이선균은 세금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그건 부자들에 대한 모욕이고 부자는 사회에 기여하며 명예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되받았다.

박용진 의원은 "기본소득, 기본주택, 기본금융 모두 기본적으로 문제가 있으며 기본이 안 돼 있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김두관 의원은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를 향해 "두 분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에 찬성했다"며 "재벌에게 무슨 은혜를 입었는지 의심되고 어떤 꿀을 얻어 드셨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당원들도 있다"고 주장했다.

본경선 3차 TV토론에 앞서 기념촬영하는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
본경선 3차 TV토론에 앞서 기념촬영하는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 [사진=연합뉴스]

40초만 허용된 '이 말은 꼭 하고 싶다' 코너에서는 주자별 현재 경선전략이 압축적으로 드러났다.

정 전 총리는 "음주운전자는 따로 있는데 벌금을 저보고 내라는 것 같아 억울하다"며 "이재명·이낙연 후보가 험담과 막말로 경선을 진흙탕으로 만들어 모든 후보가 싸움꾼이 된 듯한 기분"이라고 밝혔다. 이는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이 지사를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김두관 의원은 "남해에서 빨갱이 소리 들으며 김대중 대통령을 지켰고 노무현 정부 출범에 온몸을 던졌다"며 "그런데 제가(경선에서 지지율이) 꼴찌라며 이보다 야속한 일이 어디 있냐"고 말했다.

추미애 전 법무장관은 "저를 두고 '논란 종결자'라고 한다“며 ”경선 연기·지사직 사퇴·검증단 구성 등 모든 논란을 제가 다 종결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발 원팀이 돼 달라. 우리가 패배하면 국민이 피해를 입는다"고 우려했다.

이 지사는 "윤석열 후보는 가난한 사람들은 부정식품이라도 먹게 해줘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며 ”굶어 죽을 자유는 자유가 아니다"라고 야권 주자 윤 전 검찰총장을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하루 2000명을 넘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규모를 거론하며 "다시 위기고 내년에는 이 위기를 극복해야한다“며 ”모든 분야의 회복을 시작해야 하고 준비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조폭 논란까지 이야기하는 것을 보며 부끄럽고 속상했다“며 ”인물뿐 아니라 정책도 잘생긴 박용진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