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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품에 안긴 요기요, 배달의민족 따라잡고 쿠팡이츠 따돌릴까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8.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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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국내 배달 앱 2위 사업자인 요기요가 매각 결정 8개월 만에 GS리테일의 품에 안기면서 새 주인을 맞은 가운데 부동의 선두 배달의민족과 무서운 3인자 쿠팡이츠와의 경쟁에서 얼마만큼 빠르게 퀀텀점프의 전기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2025년까지 음식배달 시장이 38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제적으로 배달 플랫폼을 확보하려는 GS리테일이 요기요 인수를 전격 결정함에 따라 퀵커머스(즉시배송)의 강자로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GS리테일은 지난 13일 사모투자펀드(PEF)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와 공동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DHK) 지분 100% 인수 계약을 체결했는데, 최종 인수 금액은 8000억원이다. 컨소시엄은 이와 동시에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GS리테일은 증자 600억원을 포함해 요기요 인수에 총 3000억원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과 사모펀드(PEF) 연합이 모바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2위 업체 요기요를 인수했다. [사진=요기요 제공]
GS리테일과 사모펀드(PEF) 연합이 모바일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2위 업체 요기요를 인수했다. [사진=요기요 제공]

요기요 인수와 관련해 박솔잎 GS리테일 전무는 "1만6000여 오프라인 플랫폼과 온라인 고객을 연결해 퀀텀점프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신사업도 적극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요기요의 현 시장 점유율과 향후 성장성, 온·오프 커머스의 시너지 확대 가능성, DHK의 재무구조 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요기요의 플랫폼을 활용하면 GS25,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 1만6000여 소매점과 60여 물류센터 네트워크가 결합된 도심형 마이크로풀필먼트(세분된 주문~최종 배송까지 과정)를 통해 퀵커머스 시장에서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배달 시장 독과점 해소를 위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요기요 매각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을 결정함에 따라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된 요기요도 이번 매각 작업을 통해 불확실성을 없앨 수 있게 됐다.

배달앱 업계 내 경쟁 심화에 따른 추가 투자 필요성이 대두한 상황에서 매물로 나온 요기요는 점유율이 정체 또는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월 순방문자수(MAU) 기준 요기요의 점유율은 2019년 말 34.8%에서 지난달 23.9%까지 하락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가 조사한 배달앱 정보량 점유율을 살펴봐도 압도적 시장 1위 배달의민족이 57.92%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요기요는 19.78%로 17.88%의 쿠팡이츠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쿠팡이츠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점유율을 크게 높이면서 버금자리도 위협받게 된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요기요의 경쟁사들은 최근 한 번에 한 집만 배달하는 '단건배달' 지역을 지방까지 넓히고, 생필품과 신선식품을 빠르게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선보이며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 중 쿠팡이츠는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3배가량 성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이 요기요 인수계약을 맺고 기존 GS25, GS더프레시, 랄라블라 등의 소매점과 물류 센터망과 연계해 퀵커머스 시장에서 시너지를 창출하겠다고 밝힌 만큼 요기요의 대대적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식자재 유통시장의 진입이나 가정간편식(HMR) 구독 서비스 등 신규 사업이 언급되는 만큼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 사이 배달앱 시장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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