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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웃은 패션업계....캡슐 컬렉션·비대면 채널 강화로 하반기 공략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8.1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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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국내 주요 패션 기업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서도 상반기 호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풀리고 아웃도어 매출 증가, 온라인 체제 전환 등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졌다. 

이에 패션 기업들은 급변하는 유행과 소비자 요구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신상품 출시 주기를 당기고, 모바일·온라인에 최적화한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 맞춤형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선보이며 하반기 대응에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 신세계인터네셔날, 코오롱FnC, 한섬, LF 등 국내 주요 패션기업의 상반기 실적이 개선됐다. 이 중 4개사는 지난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세를 보였으며, 최대 네 자릿수의 매출 증감률을 기록한 곳도 나왔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미니멀 영 컨템포러리 브랜드 구호플러스(kuho plus)가 선보인 '21년 가을 컬렉션' 화보 [사진=삼성물사 패션부문 제공]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미니멀 영 컨템퍼러리 브랜드 구호플러스가 선보인 '21년 가을 컬렉션' 화보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제공]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메종키츠네·아미 등 신명품 브랜드의 약진으로 2분기 444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보다 17.8%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무려 4200% 성장한 4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던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비효율 브랜드를 정리하고, 온라인으로 체제 전환에 성공하면서 올해 1분기부터 수익성을 끌어올리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340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6% 늘었다. 영업이익 또한 26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명품에 대한 젊은 층의 수요 확대와 보복소비 영향으로 럭셔리·컨템퍼러리 브랜드 매출이 증가하면서 해외패션부문 매출이 증가한 영향이다.

다만, 패션 등 소비재는 2분기를 정점으로 성장률 축소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업계 또한 3분기를 기점으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중국의 소매판매는 지난 3월 고점 이후 약세로 전환했고, 보복소비 특수 또한 끝물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이에 패션기업들은 신상품 출시 주기를 당기고, 모바일·온라인에 최적화한 MZ세대 맞춤형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편성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까지 대비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 통합 온라인몰 'SSF샵', LF 온라인몰 'LF몰' 모바일 이미지 [사진=각 사 제공]
삼성물산 패션부문 통합 온라인몰 'SSF샵', LF 온라인몰 'LF몰' 모바일 이미지 [사진=각 사 제공]

과거와 비교해 컬렉션 규모가 축소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전통적으로 패션업계는 봄·여름(SS), 가을·겨울(FW) 단위의 컬렉션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트렌드가 확산하고 소비 트렌드가 시시각각 바뀌면서 제품 종류를 줄이는 대신 자주 작은 단위로 발표하는 '캡슐 컬렉션' 출시가 늘고 있다. 패션업체들이 매출 확대를 위해 새로운 브랜드나 아티스트와 협업해 소단위 제품을 선보이고 나섰다.

판매 채널 비중도 바뀌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 7월 비대면 모바일·온라인 소비에 익숙한 소비자를 겨냥해 통합 온라인몰 'SSF샵'의 리뉴얼을 진행했다. MZ세대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브랜딩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라이브 커머스와 동영상 콘텐츠 등 신규 서비스를 통한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패션 대기업 중 가장 먼저 온라인 몰 LF몰 운영을 시작했던 LF도 카테고리 전문성·고객 맞춤화로 전문몰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나섰다. 특히 ‘특가’, ‘아울렛’ 등 가격 중심으로 구성했던 기존 핵심 메뉴 체계를 △여성 △남성 △명품 △골프/스포츠 △뷰티 △리빙 총 6가지의 카테고리 전문관으로 구분해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업계 전반에서 이미지 중심으로 UI/UX(사용자환경/경험)를 간편화하는 개선 작업과 라이브 커머스 방송 관련 콘텐츠 강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실적이 부진한 브랜드를 정리하고, 온라인몰을 키워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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