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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기다린 롯데백화점 신규 출점...'고급화' 동탄점으로 명가 자존심 회복할까 
7년 기다린 롯데백화점 신규 출점...'고급화' 동탄점으로 명가 자존심 회복할까 
  • 김혜원 기자
  • 승인 2021.08.2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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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롯데백화점이 경기 남부 상권 확보를 위해 승부수로 띄운 동탄점이 정식 영업을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이 무려 7년 만에 선보이는 새로운 백화점이다. 주변에 대형 쇼핑시설이 없는 동탄을 공략한 롯데백화점은 소규모의 백화점을 다출점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명품 브랜드 매장, 체험존 등을 대거 확장하며 '프리미엄'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20일 개장했다. 경기 남부권 소비자를 노린 동탄점은 야외 스트리트 쇼핑몰과 백화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공간으로 연면적 24만6000㎡ 규모다. '머물고 싶은 스테이플렉스(Stay+Complex)'를 지향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지하 2층부터 지상 6층까지 총 8개 층으로 구성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개장식은 조용하게 진행됐지만, 인근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개장 시간 전부터 인파가 몰려 긴 대기 줄이 형성됐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외관 전경 [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백화점 동탄점 외관 전경 [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경기 지역 최대 규모인데다 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가 2019년 연말인사에서 대표로 승진한 이후 처음으로 개관하는 신규 백화점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지난 상반기 롯데쇼핑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백화점사업부의 비중이 컸기 때문이다.

롯데마트·슈퍼·하이마트·홈쇼핑 등이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만큼 이번 신규 점포의 흥행 여부가 '유통명가' 롯데의 자존심 회복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수년간 롯데백화점은 지방 곳곳에 소규모 점포를 배치하는 다출점 전략을 펼치며 외형 확장에 중점을 뒀다. 이로 인해 롯데백화점은 누구나 찾을 수 있는 '문턱이 낮은' 백화점으로 인식됐다. 현대백화점이나 신세계백화점이 지역 거점에 초대형 백화점을 내세우며 프리미엄 전략을 펼친 것과 차별화된다. 

하지만 이는 수익성 저하로 이어졌다. 5대 백화점 가운데 지난해 매출이 2000억원에 미치지 못하는 점포가 21개인데, 이중 롯데백화점 점포가 13개다. 소규모 다출점 전략이 백화점으로서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되레 부정적으로 작용한 셈이다. 

이에 롯데백화점 동탄점은 기조를 바꿨다. 단순히 쇼핑하는 곳이 아닌 온 가족이 함께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을 목표로 다양한 예술·문화 등 체험형 콘텐츠를 갖췄다. 전체 면적 중 절반가량을 비판매시설로 채우며 '스테이플렉스' 콘셉트를 강조했다.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스테이플렉스(Stay+Complex)'를 지향하는 복합문화공간을 구현했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백화점 동탄점이 '스테이플렉스(Stay+Complex)'를 지향하는 복합문화공간을 구현했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또 구매력이 높은 '3040 동탄맘'을 겨냥한 콘텐츠를 마련했다. 해외패션·여성·남성·키즈·스포츠·리빙 등 약 500여개의 패션 브랜드를 유치했다. 현재 명품 3대장인 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 등의 입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롯데백화점은 개장 이후에도 럭셔리 브랜드를 추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는 "동탄점은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깨고 최신 문화와 상권을 반영한 맞춤형 점포"라며 "국내 백화점을 대표하는 점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새로운 콘텐츠를 지속해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 통한 온라인 쇼핑몰인 롯데온은 롯데백화점이 7년 만에 선보이는 신규 점포인 동탄점 오픈을 축하하는 의미로 대규모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인기 배우와 함께하는 동탄점 스페셜 투어, 동탄점에서 사용 가능한 할인쿠폰 증정, 동탄점 특가 상품 등 총 1억원 규모의 혜택을 마련한 것. 

롯데는 다양한 이벤트와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더욱 공격적으로 롯데백화점 동탄점을 알릴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경기 남부권 상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