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1위 한샘 주인 바뀌자...홈퍼니싱업계, 배송 당기고 서비스 늘리고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8.22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대표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 업종으로 분류되는 홈퍼니싱 기업들이 배송 서비스 강화, 도심 접점 확대 등 공격적인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업계 1위 한샘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IMM프라이빗에쿼티를 새주인으로 맞으면서 앞으로 시장 판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과 현대리바트, 이케아 등 홈퍼니싱 선두 기업들이 온라인에 기반을 둔 사업포트폴리오 강화에 속도를 내고 배송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저마다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달 IMM프라이빗에쿼티와 경영권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면서 경영 효율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한샘은 온라인 한샘몰에서 서울 전체, 경기, 인천 일부 지역에 한해 진행 중인 '내맘배송'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샘몰 '내맘배송' 서비스 [사진=한샘 제공]
한샘몰 '내맘배송' 서비스 [사진=한샘 제공]

한샘의 내맘배송은 책장, 소파, 옷장, 식탁 등 가구 배송 및 시공 날짜를 최소 하루부터 최대 30일까지 선택할 수 있는 서비스다. 2019년 2월 가구업계 최초로 도입한 '익일배송' 서비스를 한 단계 끌어올린 것이다. 한샘은 익일배송, 배송일 지정 서비스 제공을 위해 익일배송 전담 시공팀을 기존 인원 대비 3배 이상 확대하는 등 인프라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업계는 IMM프라이빗에쿼티가 온라인 가구유통 전문기업 오하임아이엔티의 대주주인 만큼 한샘이 공격적인 서비스 확장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15년 설립된 오하임아이엔티는 제조 기반 없이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제작 가구를 온라인 채널을 통해 판매하며 성장해왔다. 온라인 가구 판매 업체로 레이디가구, 포더홈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44% 증가한 278억원이며, 올해 또한 호실적이 예상된다. 한샘몰과 오하임아엔티의 온라인 채널이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샘을 인수한 IMM 프라이빗에쿼티가 조직 구조나 전략에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대 리바트나 이케아 등 경쟁사들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토탈 인테리어기업 현대리바트는 최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 라이프스타일관 4층에 토탈인테리어 전시장 김포점을 오픈했다. 전체 매장 규모는 952㎡(288평)로 리빙존과 키친·바스존 등으로 구성된다. 리빙존은 거실과 안방, 서재 등 각 공간별 콘셉트에 맞춘 200여 종의 가구가 전시되며, 상세 설계 및 디자인 역량을 갖춘 '리바트 플래너'가 매장에 상주하며 전문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대리바트 용인 통합물류센터 전경. [사진=현대리바트 제공]
현대리바트 용인 통합물류센터 전경. [사진=현대리바트 제공]

여기에 지난 2월부터 온라인 리바트몰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평일 낮 12까지 구매한 일반 가정용 가구 전 제품을 대상으로 '내일배송'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이 배송 서비스 도입을 위해 배송 설치 인력을 10%가량 늘리고, 20여명으로 구성된 전담 물류팀을 새롭게 구성한 현대리바트는 총 1395억원을 투자해 '리바트 스마트워크센터'(총 5층 규모)에 대규모 물류센터를 신설하기도 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한자리에서 주방과 욕실 등 인테리어 리모델링을 포함한 토탈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높아진 주거 환경에 대한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가구브랜드 이케아는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케아의 홈퍼니싱 제품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서비스 비용 세분화에 나섰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 17일 제품 사이즈·무게에 따라 더 낮은 가격으로 제품을 배송받을 수 있는 새로운 택배 배송 요금 체계를 도입했다. 새로운 택배 비용은 제품 사이즈 및 무게에 따라 각각 3000원, 5000원, 8000원의 단계별 요금으로 나눠 적용한다. 비교적 크기가 작은 릴나겐 유리 닦이, 오뷔온 바디퍼프 등의 소품류는 3000원으로 택배비를 낮췄다.

그간 작은 물품도 일괄적으로 5만9000원의 배송비를 부과하면서 쌓인 소비자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이다. 제품값에 맞먹는 배송비와 조립비는 국내 정서와 맞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컨설팅 서비스부터 구매, 배송, 설치 등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사의 정책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케아 코리아가 제품 사이즈·무게별 택배 배송 요금제를 선보인다. [사진=이케아 코리아 제공]
이케아 코리아가 제품 사이즈·무게별 택배 배송 요금제를 선보인다. [사진=이케아 코리아 제공]

홈퍼니싱 업계 관계자는 "'집콕 수요'로 홈인테리어 수요 증가는 올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 1위 한샘뿐 아니라 모든 기업이 온라인 판매 및 시공 서비스 등 국내 트렌드에 맞춰 체질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