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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잇단 적도원칙 가입...환경·사회 리스크 관리·ESG경영 강화 행보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08.2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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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최근 NH농협·우리·하나은행은 잇따라 적도원칙에 가입했다. 이로써 5대 시중은행은 모두 이 협약에 가입하게 됐으며 공통적으로 환경·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적도원칙은 프로젝트금융(PF) 등 대형 개발 사업이 환경파괴·인권침해 등의 문제가 있을 경우 금융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전세계 금융사들의 자발적 행동협약을 뜻한다.

하나은행이 적도원칙에 가입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일과 19일에는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이 협약에 각각 가입했다고 잇따라 밝힌 바 있다. 비교적 빨리 가입한 신한·KB국민은행에 이어 3개사가 가입을 마치면서 5대 시중은행이 모두 적도원칙에 가입했다.

5대 시중은행은 공통적으로 환경·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해 적도원칙에 가입했다. [사진=각사/연합뉴스]

이처럼 5대 시중은행이 적도 원칙에 가입하는 이유는 공통적이다. 환경·사회적 리스크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ESG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다만 준비과정과 앞으로 나갈 방향에 대해서는 차별을 두는 형국이다.

먼저 하나은행은 적도원칙 프로세스 적용을 위해 교육자료를 제작하고 전산시스템 개발을 통해 적도원칙협회 가입을 준비했다. 적도원칙 금융사들의 선례를 분석했고 주요 개선과제들을 도출해 현업부서들과 협업을 통해 적도원칙 업무매뉴얼을 완성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적도원칙 가입으로 하나은행은 자체적인 환경·사회리스크 스크리닝 체계를 구축해 적도원칙이 적용되는 여신 취급 시 환경·사회리스크를 감안한 등급 분류를 실시할 것"이라며 "등급에 따른 관리 프로세스를 수립해 대형 개발 사업이 환경·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의 최소화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의 경우 신속한 적도원칙 가입을 위해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적도원칙 이행 프로세스 구축을 준비했다. 향후에는 대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금융지원 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사회적 리스크 관리를 체계적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농협은행은 가입 후 유예기간(1년) 내 적도원칙 심사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내규를 정비해 PF 지원시 환경 및 기후변화, 인권 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더 나아가 글로벌 ESG 선도은행에 맞는 금융지원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이 시중은행 최초로 적도원칙 이행보고서를 발간했다. [사진=신한은행 제공] 

앞서 리딩 은행을 다투는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비교적 신속하게 적도원칙에 가입한 바 있다.

국민은행이 해외 금융사 벤치마킹 및 GAP분석과 매뉴얼·가이드라인 개발 등 단계별 프로세스 구축을 통해 지난해 2월 4일 적도원칙에 가입했다. 국민은행은 앞으로 적도원칙 이행 내용을 담은 연차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으로 내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적도원칙 교육자료 제작과 연수도 꾸준히 실시할 예정이다.

먼저 발을 내디딘 곳은 신한은행이다. 국내 시중은행 중 최초로 지난해 9월 적도원칙에 가입했다. 지난 2019년 5월부터 적도원칙 4차 개정본 내용을 반영해 프로세스 구축을 했으며 세부 개선과제 도출, 해결책 수립 및 이행, 전산시스템 개발 등의 과정을 준비해 가입했다. 신한은행은 시중은행 최초로 적도원칙 이행보고서도 지난 6월 11일 발간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ESG 리스크 관리체계 구축 TF를 시작했다"며 “이를 통해 은행 자산의 탄소배출량 측정 대상을 비상장회사까지 확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 내외부의 ESG 데이터 수집을 통해 DB를 구축, 탄소배출량 관리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5대 시중은행은 적도원칙에 가입한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환경·사회적 책임 이행과 ESG경영 강화에 나섰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적도원칙과 관련해서는 각사별로 은행장들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부분"이라며 "이와 관련된 활동을 점점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ESG 목표 달성을 위해 ESG 금융 확대 등 모든 역량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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