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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명품 시장 커지자 불신도 커졌다...경쟁력 척도는 '신뢰'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8.25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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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MZ세대(밀레니얼세대+Z세대)의 명품 구매가 증가하면서 온라인 명품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가품 논란'도 거세지고 있다. 한두 푼이 아닌 제품을 실물 확인 없이 구매하다 보니 정품 여부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것이다. 이에 주요 온라인 몰과 모바일 플랫폼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보증서를 도입하고, 200% 환불 보상 제도로 가품 발본색원에 나섰다.

SSG닷컴은 26일부터 명품 디지털 보증서 'SSG 개런티'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NFT(Non-Fungible Tokens, 대체 불가능한 토큰) 기술 활용 보증서를 스마트폰에 발급해 고객이 구매한 명품이 정품임을 인증하는 것이다. 해당 디지털 보증서에는 상품 정보와 구매 이력, 보증 기간, 보안 정보 등의 내용이 담긴다.

SSG닷컴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대체불가토큰(NFT)로 명품 보증서를 제공, 운영한다. [사진=SSG닷컴 제공]
SSG닷컴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대체불가토큰(NFT)로 명품 보증서를 제공, 운영한다. [사진=SSG닷컴 제공]

SSG닷컴은 명품 브랜드 공식스토어 상품과 검증된 셀러가 판매하는 병행수입 명품 중 ‘SSG 개런티’ 로고가 부착된 상품에 디지털 보증서를 발급한다. 엄격한 심사를 통해 선정한 20여개 셀러, 90여개 브랜드, 5000여개 상품에 먼저 적용하며 연내 1만개 상품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 디지털 보증서는 그라운드X사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이 개발한 NFT 기반 기술을 사용한다. NFT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소유권 등 고유 자산을 담아 발행한 토큰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명품마다 각기 다른 고유 시리얼 넘버가 보증서에 기재되며 한 번 생성된 보증서는 복제 또는 위·변조가 불가능하다.

그간 온라인을 통한 명품 구매는 실물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특허청에 따르면 2020년 온라인 위조 상품 신고 건수는 1만6693건으로 전년(6661건) 대비 150%나 급증했다. 증가한 구매 건수만큼 위조 상품 신고도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2019년 대비 두 자릿 수 성장을 기록하며 1조595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MZ세대 눈높이에 맞춰 사업자들이 판매 채널을 다각화하면서 소비자 접점이 크게 확대됐다. 검증되지 않은 곳에서 상품을 구매하면 의도치 않게 가품을 구매할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에 판매처는 '신뢰도' 높이기에 나섰다. 디지털 보증서 발급을 시작한 SSG닷컴은 한국명품감정원에서 시행하는 '명품 실물 감정 서비스'와 연계해 할인가에 제공한다. 개런티 상품이 가품 판정을 받을 경우 구매 금액의 200%를 보상하는 '가품 보상제'도 실시한다. 

구효정 SSG닷컴 명품잡화MD 팀장은 "디지털 기기에 익숙한 MZ세대 명품 구매가 증가하고 보증서 유무 여부에 관심이 높은 점을 반영해 서비스를 시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명품 관련 다양한 서비스를 도입해 높은 신뢰도와 상품 경쟁력을 모두 갖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은 해외 부티크 매장의 명품을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만나볼 수 있는 '부티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사진=머스트잇 제공]
온라인 명품 플랫폼 머스트잇은 해외 부티크 매장의 명품을 온라인으로 간편하게 만나볼 수 있는 '부티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사진=머스트잇 제공]

명품 전자상거래 플랫폼 머스트잇은 위조품 구매 시 200% 책임 배상해주는 제도, 의심되는 상품을 관리자가 일반 소비자처럼 구매해보는 ‘블라인드 구매’ 등 안전 거래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그에 힘입어 7700여명의 판매자가 입점해 1300여개 명품 브랜드의 상품 110만개를 판매하고 있는 머스트잇은 1년 만에 거래액이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또 다른 명품 전자상거래 플랫폼 캐치패션은 럭셔리 브랜드 및 브랜드 공식 유통사 30여곳과 정식 계약을 하고, 공식 파트너사들의 판매 상품을 직접 연동시키고 있다. 캐치패션은 100% 공식 상품만을 소개해 가품 논란을 원천봉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명품·패션 판매 플랫폼들이 기존 보상제를 넘어 첨단 정보기술(IT)을 활용해 고객이 제품을 믿고 구매할 수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며 "보증 기술 도입이 확대되면 중고 거래 시 정품을 보증하고 도난 제품 재판매도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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