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가닥 잡혀가는 SM 매각, 매력 커지는 CJ·카카오 인수 시너지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8.26 16: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연예계 3대 기획사'의 선두로 꼽히는 SM엔터테인먼트의 창립자이자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CJ ENM과 카카오가 유력한 인수후보로 거론된다. 두 거대 공룡 중 어느 쪽이 SM엔터를 인수하더라도 기존 콘텐츠 제작역량과 아티스트 및 지식재산권을 결합하면 상당한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SM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 중인 SM 지분 18.7% 전량과 기타 지분 5% 등 총 20% 이상을 매각하기로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프로듀싱 업무 등을 담당하는 라이크기획은 이 총괄 프로듀서가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다.

이수만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가치가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라이크 기획을 합병하고 기타 지분이 더해지면 매각가는 더욱 높아진다.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SM엔터테인먼트 매각설은 올해 초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이 프로듀서는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고 SM의 경쟁력을 키워줄 회사에 지분을 전량 매각하려는 의지를 꾸준히 피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영권 승계를 위해서는 적지 않은 증여세를 들여야 하므로 승계보다는 매각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매각 거래는 라이크기획 흡수합병과 동시에 진행되며, 가격에 대한 이해관계만 맞아떨어지면 두 달 이내에 협상이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인수 후보로는 CJ ENM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네이버, 하이브 등이 거론된다.

이중 유력 주자는 CJ ENM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다. 양사는 1996년 H.O.T를 시작으로 SES, 신화,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엑소, 레드벨벳 등 국내 대표 아이돌을 연달아 배출하고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최초로 국외시장에 진출해 '한류'를 선도한 SM의 아티스트 파워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연예인 중심 엔터 사업의 위험을 줄이고 수익 다각화를 위해 추진한 온라인 전용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Beyond LIVE)', 자회사인 에스엠스튜디오스가 보유한 디어유의 글로벌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 '디어유 버블(DearU bubble)' 등도 꾸준한 실적을 내고 있다.

CJ ENM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중 어느 쪽이 SM의 새 주인이 되더라도 엔터 업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CJ ENM은 tvN과 엠넷, OCN, 올리브 등 케이블 방송영역에서 압도적 존재감을 보이는 사업자다. 제작 역량이 뛰어나 SM이 보유한 아티스트 라인업과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그간 슈완스 인수대금(1조5000억원) 부담 등으로 M&A(인수합병) 시장에 적극 나서지 않았던 CJ ENM은 지분을 인수하는 단순 구조 외에도 매도자 측에 주식스왑, 이 총괄프로듀서의 CJ그룹 엔터 부문 경영 참여 등의 방법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입장에선 팬 커뮤니티 플랫폼 시장에서 '하이브·네이버'에 대항할 연합 세력을 확보할 수 있다. 웹툰 웹소설 플랫폼 카카오페이지, 드라마 영화 제작사를 겸하는 카카오엠, 음원 스트리밍 콘텐츠 멜론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만큼 오리지널 IP(지적재산권)을 바탕으로 한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 

다양한 사업부문에서 시너지 효과가 가능한 공룡들이 SM의 유력 인수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러브콜이 이어지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매각 금액이 현재 수준보다 높아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만큼 최종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