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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11조 재난지원금 서비스 경쟁...지난해와 달라진 점은

  • Editor. 곽호성 기자
  • 입력 2021.09.0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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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오는 6일부터 11조원 규모의 상생국민지원금(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됨에 따라 각 카드사들이 관련 서비스 경쟁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재난지원금 지급 시기에는 신청 고객 대상으로 일부 카드사들이 경품 이벤트를 벌여 공적 지원금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도 있었다. 올해 카드사들은 주로 재난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정보를 알려주고 신청 방법을 알려주면서 '조용한 마케팅'을 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카드사들의 상생국민지원금 관련 서비스는 지난해 제공했던 서비스를 개선하는 정도로 추진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상생국민지원금(재난지원금)이 1인당 25만원씩 지급된다.  앞서 정부가 지난해 5월 지급했던 14조원 상당의 긴급 재난지원금 가운데 70% 정도가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나갔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선 이번 지원금도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로 많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 상생국민지원금 가맹점 지도 서비스 [사진=신한카드 제공]
신한카드 상생국민지원금 가맹점 지도 서비스 [사진=신한카드 제공]

지원금은 주로 골목 상권에서 쓸 수 있다. 따라서 카드사들의 수수료 이익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은 지원금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관련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5~8월 지급된 재난지원금에 대한 전업카드사의 수수료 수익은 973억7000만원인 반면, 이자비용과 판매·관리비용, 인프라 구축비용 등에 사용한 재난지원금 관련 영업비용은 1053억9000만원으로 조사됐다. 약 80억원대 적자를 본 것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실제로 지난 5월 첫 재난지원금 신청 고객 유치를 위해  경품 증정 등 이벤트 진행을 추진하다 취지 논란이 일어나는 등 마케팅 혼선을 빚은 바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는 선에서 홈페이지를 재정비하고 앱을 손보는 등 더욱 조심스럽게 서비스를 준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카드사들이 재난지원금 서비스 강화 노력 이유에 대해 △고객 소비 데이터 확보 △환경·사회·지배구조(ESG)경영 △실적 관리 △공익적 업무를 하면서 무형 이익 창출 등의 목적이 있다고 보고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카드사 입장에서는 특히 고객 소비 데이터 확보는 대규모 모객 효과와 소비데이터 수집의 기회이기도 하다"면서 "재난지원금 신청 고객은 카드사 한 곳을 선정해 충전한 후 사용하는 구조인 데다 소비행태에 관련한 데이터가 고스란히 쌓이기에 이만한 기회도 없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셈법 속에 카드사들은 지난달말부터 본격적으로 재난지원금 고객 확보를 위한 서비스를 준비하고 나섰다. 

신한카드의 경우 6일부터 지급되는 상생국민지원금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우리동네 지원금 가게 알리미, 100만 상생력 챌린지 등의 내용을 담은 '신한 국민지원금 꿀팁' 서비스를 내놓는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지원금 사용 가능 가맹점 지도서비스는 지원 중에 있고 우리동네 지원금 이용가게 알리미 서비스는 올해 첫 시행"이라고 말했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올해에는 자사 홈페이지 외에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푸르덴셜생명 등 4개 KB금융그룹 계열사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도 국민지원금 신청을 할 수 있게 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민지원금 사용 가맹점을 모바일로 간단히 검색할 수 있는 '지도 서비스'를 제공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추가적으로 지도 서비스의 경우에도 좀 더 고도화해 편의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KB국민카드 국민지원금 지도서비스 [사진=KB국민카드 제공]
KB국민카드 국민지원금 지도서비스 [사진=KB국민카드 제공]

삼성카드는 고객들이 편하게 지원금을 이용할 수 있게 가맹점 조회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PC와 모바일 홈페이지, 삼성카드 앱을 통해 고객이 신청한 국민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상단에 표시해준다. 희망 지역 내 가맹점명을 넣고 검색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국민지원금 신청 이후 검색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위 서비스와 관련해 "조금 더 편리하게 사용하실 수 있도록 보완했다"고 말했다. 

NH농협카드도 국민지원금 관련 신청대상·방법·기간·지급·사용 등이 들어있는 안내를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진행했다. 

NH농협카드 관계자는 "가맹점 업종이 바뀌다보니 검색서비스를 통해 확인이 가능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며 "지도를 통해 주변에 사용 가능한 가맹점이 있는지 보여주는 부분도 같이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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