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경찰이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끊기 전후로 여성 2명을 살해한 피의자 강윤성(56)의 신상을 공개했다. 올해 경찰이 신상정보 공개 결정을 내린 이들은 강윤성까지 모두 7명이 됐다.
서울경찰청은 2일 경찰 내부위원 3명·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강윤성의 얼굴과 이름 등 신상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1965년생인 강윤성은 만 56세다.
위원회는 "동일한 수법으로 2명의 피해자를 연속해 살해하는 잔인한 범죄로 사회 불안을 야기하는 등 중대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피의자가 범행을 일체 시인하고 현장 감식결과 폐쇄(CC)회로 TV 영상 등 충분한 증거가 확보됐으며 신상 공개로 얻는 범죄예방 효과 등 공공의 이익을 고려했다"고 공개 이유를 밝혔다.
경찰은 특정강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정강력범죄법)에 따라 범행수단의 잔인성, 재범 가능성, 국민의 알권리를 고려해 신상정보 공개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심의의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위원, 심의내용, 표결결과 등은 비공개한다.
경찰에 따르면 특수강제추행 혐의로 징역 15년을 선고 받고 복역하다 지난 5월 6일 출소한 강윤성은 지난달 26일 오후 자택에서 함께 있던 여성 1명을 살해한 뒤 다음날 서울 송파구 신천동 거리에서 전자발찌를 끊고 도주한 혐의(살인과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사흘 뒤인 29일에는 50대 여성을 차량에서 살해한 뒤 스스로 서울 송파경찰서를 찾아 자수했다. 법원은 지난달 31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열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확인하기 강윤성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또 수사 과정에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강윤성의 심리 상태를 분석하고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