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태광그룹 섬유·석유화학 계열사 태광산업이 부생수소를 활용한 부하대응 연료전지 시범사업 추진을 본격화한다.
태광산업은 지난 3일 한국수력원자력, LS일렉트릭, SK가스, 두산퓨얼셀, 현대자동차와 비대면으로 '울산미포산단 부하대응 연료전지 시범사업 공동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앞으로 울산미포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부생수소를 활용하는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태광산업 측은 특히 발전소 일부는 VPP 플랫폼과 연계해 SMP(계통한계가격), 연료비 등에 따라 발전량을 조절하는 부하대응 방식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한수원을 비롯한 기업들은 앞으로 이와 유사한 사업모델이 적용되는 신규 사업 추진에도 함께 협력할 방침이다.
가상발전소(VPP) 플랫폼이란 분산자원(태양광, 풍력, 연료전지 등)을 하나로 모아 통합 관리해 발전소처럼 운영할 수 있는 기술을 일컫는다.
태광산업에 따르면, 이번 사업에서 원료인 부생수소를 공급한다. 부생수소는 석유화학 및 제철 등의 공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 중 수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 혼합가스를 압력순환 흡착공정(PSA) 등으로 정제해 순도를 높여 생산하는 수소를 말한다.
태광산업은 그동안 산업활동에서 나온 부생수소를 자체 활용해왔고, 시범사업이라곤 해도 외부 활용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부생수소를 사용한 연료전지는 액화천연가스(LNG)를 원료를 하는 수소연료전지와 달리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 않아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다”며 “순도도 더 높아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찬식 태광산업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울산 석유화학 단지의 부생수소를 활용하는 연료전지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협력하겠다"면서 "향후 수소경제 활성화는 물론 ESG 경영에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