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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도 머지포인트 환불...선제적 구제 속 '창구 일원화' 촉구 목소리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9.0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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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이커머스 업체 위메프가 지난 8월 위메프 플랫폼에서 머지포인트를 구매한 고객에 대한 환불 절차를 진행한다. 11번가에 이어 두 번째다. 머지포인트 사태에 대한 별다른 추가 대책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다른 이커머스 업체들도 선제적 구제에 나설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기업의 개별적 구제가 아니라 환불 창구를 일원화해 소비자 피해와 시장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위메프는 지난 8월 11일 머지플러스가 제휴 사용처를 축소한 직후부터 머지포인트를 위메프에서 구매했지만, 상품을 등록하지 않은 고객에게 전액 환불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위메프 강남 본사 전경. [사진=위메프 제공]
위메프 강남 본사 전경. [사진=위메프 제공]

위메프는 8월에 구매한 상품을 이미 등록한 고객에게 환불을 진행하기 위해 8월12일부터 판매자 및 발행처에 ‘8월 구매 고객의 포인트 등록 후 미사용 전액 데이터’를 지속 요청해왔다.

판매자가 지난 6일 해당 정보를 제공하자 위메프는 데이터 대조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7일부터 상품 등록 고객에 대한 환불도 진행한다. 8월 구매한 상품을 미등록, 혹은 등록했으나 머지포인트 사용을 하지 않은 소비자에게는 결제액의 100% 환불을 진행한다. 등록 포인트를 일부 사용한 고객은 잔여 포인트의 80%(결제액 기준 100%)를 환불할 방침이다. 

위에프에 따르면 8월 위메프 플랫폼에서 머지포인트를 구매한 소비자는 1만5127명이다. 결제금액은 30억9453만원이다. 

이커머스 업체가 머지포인트 고객에 대한 선제적 구제 조치에 나선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앞서 11번가가 이커머스업계 최초로 환불을 진행했다. ‘한 달간’ 구매 고객이 대상이지만 판매는 8월10일에만 이뤄졌기 때문에 사실상 하루 판매분에 대한 환불이다.

25일 오전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압수수색 중인 서울 영등포구 머지플러스 본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5일 오전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가 압수수색 중인 서울 영등포구 머지플러스 본사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11번가 관계자는 "8월분 전액 환불 조처는 구매자와 머지포인트 가맹점의 피해 구제가 우선이라고 판단한 차원이다. 이미 다 쓰고 환불을 요구하는 중복 환불 문제도 있지만, 고객 구제에 집중하기로 해 8월10일 구매자는 모두 환불하기로 했다"면서 "소비자 환불 이후 조처는 머지포인트 운영사인 머지플러스 측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대승적 차원에서 보상을 결정한 11번가에 소비자들은 긍정적은 반응을 보였다. 머지포인트를 판매했던 오픈마켓들이 단순한 중개자라며 책임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적극 소비자 구제에 나섰기 때문이다.

다만,  1번가의 환불 조처에 머지포인트 자체 환불이 중단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당시 머지포인트 측은 "판매채널을 통해 환불된 상세 내용이 사전에 머지포인트와 협의가 완료되지 않으면 중복환불 등을 포함한 추가적인 혼란의 우려가 있다"며 환불 중단을 알렸다. 

지난 2일 피해자들에 대한 온라인 환불을 재개했지만, 11번가의 섣부른 환불조치로 시장 전체에 혼란을 일으켰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마켓, 티몬, 롯데온 등을 통해 머지포인트를 구매한 소비자들은 환불채널을 통일해 모든 소비자가 구제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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