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와 함께 가구·인테리어 전문업체 한샘 인수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롯데쇼핑이 2995억원 출자를 결정했다. 최근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는 롯데가 드디어 목돈을 꺼내든 것이다.
롯데쇼핑은 이사회를 열고 IMM 프라이빗에쿼티가 한샘 인수를 위해 설립 예정인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PEF)에 2995억원을 출자하겠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대비 2.7%에 해당하는 규모다.
롯데쇼핑 측은 한샘 경영권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특수목적법인(SPC)에 투자하는 사모집합투자기구(PEF)에 유한책임사원으로 참여하는 것이라며 SPC와 한샘 간의 거래종결 조건 충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출자를 이행하지 않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IMM과 한샘은 지난 7월 경영권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각 대상은 조 명예회장(15.45%)과 재단법인 태재재단(옛 한샘드뷰연구재단), 조 명예회장의 친인척 등이 보유한 지분이다. 전체 주식의 약 20%에 해당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한샘은 국내 홈 인테리어업계 독보적 1위 기업으로 풍부한 성장 잠재력을 가졌다"며 "당사와 상품, 콘텐츠, 집객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너지가 기대돼 이번 IM의 경영권 인수 PEF에 출자를 결정했다"고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당사의 상품 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된 공간 기획, 콘텐츠 개발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이마트, 건설 등과의 협업으로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도 가능해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