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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보험공사, 우리금융지주 지분 매각 추진…금융권 판도에 미칠 영향은

  • Editor. 곽호성 기자
  • 입력 2021.09.09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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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예금보험공사(예보)가 우리금융지주(우리금융) 잔여지분을 매각한다. 예보의 지분 매각에 따라 우리금융이 완전 민영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이 민영화될 경우 우리금융이 본격적으로 인수‧합병(M&A)에 나서는 등 더욱 적극적인 경영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이 인수‧합병을 진행해 증권이나 보험 계열사가 생길 경우 금융권 판도에도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 금융권에선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을 반기면서도 향후 지분구조나 지분 제한 규제에 대해 더 논의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예보는 '우리금융지주 잔여지분 매각 로드맵'과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의결'에 따라 현재 보유중인 우리금융 잔여지분(15.13%) 일부를 매각한다고 9일 밝혔다. 

우리금융그룹 본사 [사진=업다운뉴스 DB]
우리금융그룹 본사 [사진=업다운뉴스 DB]

우리금융 지분은 장기투자자 확보가 가능한 희망수량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된다. 총매각물량 10%, 최소입찰물량 1%이다. 실제 매각 물량은 입찰 결과 등에 따라 바뀔 수 있다. 

예보는 대규모 투자자에 대한 인센티브로, 4% 이상 지분 신규 취득에 대해 우리금융지주 사외이사 추천권을 줄 예정이다. 매각 규모에 따라 예보의 최대주주 지위 및 비상임이사 추천권이 사라질 수 있다. 완전 민영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이야기다. 

예보는 이번 매각이 성공적으로 끝날 경우 '완전한 우리금융 민영화'가 달성된다고 보고 있다. 

예보는 "특히 이번 입찰을 통해 예보의 지분율이 10% 미만이 되고 (국민연금을 제외하고) 최대주주 지위를 상실하는 경우, 현재 예보가 추천해 선임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우리은행 비상임이사를 더 이상 선임하지 않게 된다"며 "추가적인 공적자금 회수를 통해 국민의 부담이 경감된다"고 밝혔다. 

이어 "시장에선 실질적인 완전 민영화를 계기로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더욱 상승할 수 있는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원도 "완전 민영화는 주주중심의 경영을 강화함으로써 주가에 긍정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매각공고가 나갔고 다음달 8일 투자의향서(LOI) 접수가 마감된다. 11월 중 입찰이 끝나며 낙찰자 선정이 이뤄진다. 

금융권에선 현재 증시 환경이 좋고 은행업 업황이 양호해 예보가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우리금융이 완전히 민영화되면 금융지주 및 은행 업계 경쟁이 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이 완전 민영화 이후 손보사 설립이나 인수, 증권사 인수 등에 나설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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