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대한항공이 말레이시아에서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했다. 아시아나항공이 합병을 하지 않으면 회생이 불가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인수와 통합을 위한 필수 선행조건인 기업결합심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임의신고국가인 말레이시아 항공 위원회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 및 통합을 위한 기업결합승인을 받았다고 9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항공 위원회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합병 추진이 재정적 어려움에 빠진 회생불가기업(Failing Firm)를 살리기 위한 것으로 양사의 합병이 말레이시아의 경쟁법을 침해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1월 9개 필수신고국가 경쟁당국에 기업결합신고를 진행한 이래 터키, 대만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했다.태국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심의 종료를 알리는 통보도 받았다.
또한 임의신고국가인 필리핀 경쟁당국은 신고대상이 아니므로 절차를 종결한다는 의견을 보내왔다.
현재 필수 신고 국가 중에서는 대한민국·미국·유럽연합(EU)·중국·일본, 임의신고 국가 중에서는 영국·호주·싱가포르의 승인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경쟁당국의 추가 요청사항에 적극 협조하며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절차를 마무리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절차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