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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훈풍 속 체질 개선 코스콤, 디지털 핀테크 기업으로 도약

  • Editor. 곽호성 기자
  • 입력 2021.09.1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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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최근 코스콤이 자본시장 정보 플랫폼 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 1977년 한국증권전산이란 이름으로 출발한 코스콤은 한국거래소 자회사로 증권전산 업무를 맡아왔다. 

오는 20일 창립 44주년을 맞는 코스콤은 지난해 12월 홍우선 사장 취임 이후 올해 3월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조직 개편 이후 빅데이터‧블록체인‧클라우드 등의 신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금융당국과 핀테크 스타트업 지원에도 나서고 있다. 금융권 인사들은 코스콤이 방향을 잘 잡았지만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민간 기업처럼 좀 더 열심히 일해야 하고 핀테크 기업 및 창업자 지원에도 더욱 힘써야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스콤은 한국포스증권과 자산관리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지난 8일 맺었다. 

이 협약은 한국포스증권 상장집합투자증권(ETF) 매매 시스템의 성공적 오픈과 코스콤 자산관리 플랫폼을 통한 자산관리시장 활성화를 위한 것이다.

서울 여의도 코스콤 본사 [사진=곽호성 기자]
서울 여의도 코스콤 본사 [사진=곽호성 기자]

최근 주식 직접투자 및 ETF 투자 바람이 불면서 코스콤도 투자자들에게 투자 관련 정보를 공급하고 있다. 1977년 창립 이후 증권전산 업무를 맡아오면서 적극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코스콤이 자본시장 정보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며 대중들에게 자신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이전까지 증권가에서는 코스콤이 한국거래소 자회사로 안정된 위치에 있다 보니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코스콤의 실적은 지난해 383억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116억원(약 30%) 정도 늘었지만, 증시 환경이 좋다는 점을 감안하면 좀 더 수익성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젊은 벤처 창업자들을 위한 코스콤의 지원 노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견해도 나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전자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금융산업이 발달하기 위해 기본이 돼야 하는게 주식거래나 증권거래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야 한다는 점"이라며 "지금 코스콤이 이러한 정보를 관리하는데 코스콤 같은 준공공기관에 대학생이 개발을 위해 데이터를 활용하고 싶다고 한다면 비용이 수천만원부터 시작한다. 금융 관련해 새로운 벤처사업에 도전하고 싶은 젊은이들은 시작조차 어려운거다"라고 주장했다. 

코스콤이 블록체인 산업을 위해 좀 더 노력해야 한다는 쓴소리도 나왔다. 

김덕태 고등지능원 원장은 "비상장주식의 블록체인 기반 거래 시스템이 제대로 실현되고 활성화되면 초기 성장 기업은 적절한 시점에 투자금을 확보해 고속 성장이 가능하고, 투자자들은 성장성이 높은 비상장 기업을 발굴해 고수익의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상 공기업인 코스콤은 수년전부터 주식 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검증해왔지만 현실에 효과적으로 적용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 사업이 정착될 수 있도록 특금법 보완 등 제도화에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정부를 설득하고, 주식 거래 플랫폼을 개방해 블록체인 관련 회사, 금융사 및 여타 블록체인 플랫폼과 적극적으로 연계해 주식 거래의 저가격화와 고부가가치화를 앞당기고 신산업의 활성화를 뒷받침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코스콤 디지털사업본부 본부장(오른쪽)과 조영민 한국금융솔루션 대표가 코스콤 여의도 본사에서 7월 29일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사진=코스콤 제공]
김성환 코스콤 디지털사업본부 본부장(오른쪽)과 조영민 한국금융솔루션 대표가 지난 7월 29일 코스콤 여의도 본사에서 코스콤·한국금융솔루션 데이터 기반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사진=코스콤 제공]

하지만 지난해 12월 홍우선 사장 취임 이후 코스콤의 변화 속도가 빨라졌다는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코스콤은 올해 3월 전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컨트롤 타워를 구축하기 위해 디지털전략본부와 경영지원본부를 경영전략본부로 합쳤다. 전체 본부 조직도 9개에서 7개로 줄였다.

4월에는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의 테마정보와 고급 분석정보를 간편하게 볼 수 있는 전문 정보플랫폼 'ETF CHECK'를 내놓았다.

코스콤은 핀테크 기업을 돕기 위해 금융 클라우드 지원사업도 운영했다. 이 사업은 핀테크 기업이 ‘전자금융감독규정’을 따르는 클라우드를 활용해 금융 서비스를 안전하게 개발·운영할 수 있게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6월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블록체인 시범사업 가운데 하나로 'DID 주주증명기반 비대면 전자주총'를 뽑았다. DID 주주증명기반 비대면 전자주총 플랫폼은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갖고 있는 코스콤이 온라인 투표 전문기업 한국전자투표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만든 것이다. 코스콤 블록체인 플랫폼과 한국전자투표 주주투표 플랫폼을 합쳤다. 

올해 3분기에는 4개 공동인증기관(코스콤, 한국정보인증, 한국전자인증, 무역정보통신)이 힘을 합쳐 클라우드 기반 간편인증서비스 (클라우드 인증)를 내놓을 계획이다. 기존 공동인증서는 PC와 모바일기기 등 사용 매체별로 복사해 써야 했다. 클라우드 인증은 공동인증서를 클라우드에 저장한 후 추가 발급이나 복사 없이 기존 발급 인증서를 등록만 하면 사용할 수 있다.

코스콤은 자본시장 IT서비스와 블록체인이나 클라우드 등의 서비스를 하면서 △전자서명 인증서비스 △데이터오피스 △테크놀러지 센터 △K-솔루션 등의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변화의 바람은 더 빠르게 찾아올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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