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8월 취업자 수가 3개월째 50만명대 증가폭을 이어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확산에도 불구하고 1년 전에 비해 대면 서비스업의 직접적인 타격이 적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0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51만8000명 증가했다.
코로나19 4차 유행에도 불구하고 취업자 수 증가 폭이 6월(58만2000명), 7월(54만2000명)에 이어 석달 연속 50만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증가폭은 넉달 연속 둔화세다.
취업자 수 증가는 지난 3월(31만4000명)부터 6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고용률(15세 이상)은 61.2%로 전년 동월 대비 0.8%포인트 상승했고, 실업자 수는 74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0.6%포인트 감소한 2.6%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달 기준으로 1999년 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전월보다 10만6000명 감소한 1675만8000명으로 6개월째 줄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8월 취업자수가 전년 동월 대비 51만8000명 증가해 5개월 연속 50만명 이상 증가했고, 전월 대비 취업자수(계절조정)도 4만8000명 늘어났다"며 "지난 2월 이후 고용 회복세가 7개월 연속 이어지면서 취업자수는 코로나 발생 이전 고점(지난해 2월)의 99.6%로 방역위기 이전 수준에 한발짝 더 근접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8월 고용시장은 코로나19 4차 확산이 본격화되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회복흐름을 이어가며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번 확산기에는 대면 서비스업 고용감소가 이전 확산기에 비해 크게 줄었다"고 덧붙였다.
이는 고용충격의 크기가 3차 확산기(2020년 12월~2021년 1월) 두 달에 걸쳐 27만4000명이 감소했던 것에 비해 약 8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라는 게 홍 부총리의 설명이다.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크게 받아온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와 일용직 노동자들의 감소폭이 줄었으나, 이달에도 방역상황이 여전히 어려운 만큼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겠다는 입장이다.
홍 부총리는 "방역강화에 따른 취약업종·계층의 어려움을 적극 보완하는 가운데, 그간의 고용회복세가 유지·확대되도록 정책 노력을 지속하겠다"면서 "상생국민지원금, 소상공인 희망회복자금 지원을 9월중 최대한 마무리하고, 상생소비지원금도 10월 시행을 목표로 꼼꼼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추경 일자리 사업 집행에도 속도를 내고, ‘청년희망 ON 프로젝트’ 등 청년층 체감 고용상황 개선을 위한 정책도 적극 추진하겠다"며 "아울러 산업구조 개편에 따른 고용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공정한 노동전환 지원방안' 이행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