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10-27 18:10 (수)
파업 티셔츠 입은 로레알·샤넬·시세이도 뷰티 판매직...백화점은 '정상 영업' 
파업 티셔츠 입은 로레알·샤넬·시세이도 뷰티 판매직...백화점은 '정상 영업' 
  • 김혜원 기자
  • 승인 2021.09.15 14: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로레알코리아, 샤넬코리아, 한국시세이도의 백화점면세판매서비스 노동자들이 '파업 티셔츠'를 입었다. 노동 조건 개선을 위해 진행한 외국계 본사와 협상이 결렬된 여파다.

15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로레알코리아, 샤넬코리아, 한국시세이도의 백화점면세판매서비스 노동조합이 지난 14일 노동 쟁의를 시작했다. 이들은 외국계 명품 화장품 기업 3사가 함께 노동 쟁의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샤넬 로고 [사진=연합뉴스]
샤넬 로고 [사진=연합뉴스]

이번 노동 쟁의에 참여한 3사 직원 수는 약 1600여 명으로 알려졌다. 각각 로레알코리아의 전국 백화점 매장 직원 조합원 약 1000여명, 샤넬코리아의 샤넬뷰티 백화점 판매사원 400여명, 한국시세이도의 판매사원 200여명이다. 

로레알코리아와 샤넬코리아, 한국시세이도의 뷰티판매직 직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노동 환경이 급격히 악화되자 본사 측에 △코로나19 이후 결여된 실질임금보상 △온라인 매출에 대한 매장 직원의 기여도 인정 △백화점의 일방적인 연장 근무에 대한 노조 합의 등을 요구하고 있다. 

3사 노조가 최근 진행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찬성률이 80% 이상이 나오는 등 노동 환경 개선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상황이다.

백화점 매장 직원들은 외국계 명품 화장품 브랜드의 경우 기본급에 성과급을 더하는 방식으로 임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 이후 실제 임금이 감소했다고 말한다. 매출 추이에 따라 최저임금도 보장되지 않는다. 여기에 기업들이 위기 탈출 전략으로 '온라인 전환'을 선택하면서 매장 직원들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고 있다. 

앞서 2018년 샤넬코리아 노동조합은 화장품 판매직 320여명과 기본급을 최저임금 인상 폭만큼 인상해달라고 파업에 나선 바 있다. 당시 노사는 사원·선임·부 매니저의 경우 '퍼포먼스 보너스(연 기본급의 14%)'를 폐지하고 이를 기본급에 산입한 후 2017년 기본급 대비 10.7%의 재원으로 기본급을 인상하는 조건으로 합의한 바 있다. 노동자들은 외국계 본사가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설 것인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샤넬코리아 측은 "백화점면세점판매서비스노조 샤넬코리아 지부가 9월 14일부터 쟁의행위가 시작됨을 회사에 알려왔다"면서 "현재 협상이 결렬된 상황이나, 회사는 열린 마음으로 성실한 협의를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동 쟁의 중에도 국내 주요 백화점에 입점한 로레알·샤넬·시세이도 브랜드 매장은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면세판매서비스 노동자들이 파업 티셔츠와 피켓 등으로 쟁의를 이어가고 있으나, 매장 영업은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