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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LG 배터리 동맹 드라이브...인니 합작공장 건립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09.15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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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첫 단독 회동을 갖고 전기차용 배터리 부문 협력 강화를 논의한지 1년, 두 회장이 인도네시아 땅에 그리던 그림은 결국 현실화됐다.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합작공장 착공에 들어간 것이다.

이에 따라 양사는 합작공장을 통해 폭발적으로 늘어날 글로벌 전기차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으로 아세안 자유무역협정 등에 힘입어 빠른 성장이 기대되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서 주도권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15일(인도네시아 시간 기준)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의 신 산업 단지 내 합작공장 부지에서 배터리셀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15일(인도네시아 시간 기준) 인도네시아 카라왕 지역의 신 산업 단지 내 합작공장 부지에서 배터리셀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환영사에서 "현대차그룹은 미래 경쟁력 확보의 핵심인 전기차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선두기업 LG에너지솔루션과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합장공장을 설립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기공식은 인도네시아, 현대차그룹, LG그룹 모두에게 미래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매우 의미 있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그는 "배터리셀 합작공장을 시작으로 전후방 산업의 발전을 통해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생태계가 성공적으로 구축될 것"이라며 "나아가 인도네시아가 아세안 전기차 시장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오늘은 배터리 산업의 미래를 열어갈 인도네시아의 첫 차세대 배터리셀 공장이 첫발을 내딛게 된 의미 있는 날"이라며 "이번 합작공장 설립으로 세계 최초의 전기차 통합 서플라이 체인 구축에 한발 더 가까워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한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202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한다. 총 33만㎡의 부지에 건립되며 2024년 상반기 중 본격적으로 배터리셀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양산이 시작되면 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 이상에 달하는 연간 1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하게 된다. 또한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를 감안해 생산능력을 30기가와트시(GWh)까지 늘릴 수 있는 준비가 돼있다고 현대자동차그룹 측은 설명했다.

합작공장에서 생산되는 배터리셀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신기술이 적용된다. 고함량 니켈(N)과 코발트(C), 망간(M)에 출력을 높여주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춰줄 수 있는 알루미늄(A)을 추가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이다. 현대차그룹은 오랜 기간 축적한 완성차와 각종 부품 양산 능력을 바탕으로 생산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전체 배터리 시스템 및 완성차까지 연계될 수 있는 통합적인 품질 관리를 통해 최고 수준의 성능과 안전성을 갖춘 전기차 배터리셀 생산에 힘을 보탠다.

합작공장의 배터리셀은 2024년부터 생산되는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전용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차량을 비롯해 향후 개발될 다양한 전기차에 이식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서 진행된 배터리셀 합작공장 기공식 행사 중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왼쪽)이 축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오른쪽 상단),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오른쪽 하단)의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제공]

양사가 인도네시아에 합작공장을 건립하는 배경에는 인도네시아 정부가 최근 전기차 산업 육성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어 각종 인센티브 확보에 유리하다는 점이 작용했다. 또한 인도네시아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매장량과 채굴량 모두 세계 1위 국가면서 연간 100만대 규모의 아세안 최대 자동차 시장이기도 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정부 차원에서도 전기차 관련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요충지로 도약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해당 기업들의 입장에서는 원자재 공급부터 배터리셀 제조, 완성차 생산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네시아 정부의 인센티브까지 더해지면 전기차 가격 경쟁력 확보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19년 대통령령을 통해 전기차 사치세 면제 등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부품 현지화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전기차 가격 경쟁력 제고를 위해 하이브리드 모델에 대한 사치세율을 인상하는 자동차 세제 관련 법안을 확정하며 자국 내 전기차 관련 산업 육성과 전기차 보급 확대를 추진 중이다.

지난 7월에 양사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투자협정 체결을 맺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일정 기간 법인세와 각종 설비 및 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 등의 인센티브 제공으로 합작공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배터리셀 합작공장은 아세안 및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최고의 배터리셀 합작공장이 건설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글로벌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핵심기지로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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