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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바게뜨 화물연대 '배송 코스' 놓고 전국 파업...가맹점주협의회 손해배상 강경대응 예고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09.1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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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가 15일 0시부터 전국 SPC 사업장에서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전국 3400여개 파리바게뜨 가맹점의 빵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가맹점주의 금전적인 피해 및 영업손실이 예상된다. 광주의 한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는 "화물연대 불법파업의 볼모가 된 자영업자를 살려달라"고 파업 종결을 호소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의 호남샤니 광주공장에서 촉발한 화물연대의 파업 여파로 파리바게뜨 전국 가맹점 3400여곳의 빵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파업에 참여한 배송차량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200여대로 전체 배송 차량의 30% 수준이다.

이들은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SPC그룹의 물류창고에 있는 생지(빵 반죽)와 빵 제품을 전국 파리바게뜨 가맹점으로 운송하는 업무를 하기 때문에 오전 6시까지 받아야 할 빵과 빵 재료를 받지 못한 가맹점주는 영업에 큰 지장을 받는다. 일부 파리바게뜨 매장에선 진열대가 텅 비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번 파업은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소속 배송기사들의 배송 코스 갈등에서 시작됐다. 화물연대는 "지난 1월 과도한 업무량에 시달리던 호남샤니 광주공장 화물노동자들이 증차를 요구했으나, 사측은 수용 불가능 입장을 고수하며 화물노동자에게 열악한 노동조건을 강요했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 SPC그룹은 "화물연대가 요구한 증차는 이미 지난달 2대가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전국 가맹점마다 차이는 있지만 곳곳에서 제품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다. 파리바게뜨가맹점주협의회는 화물연대 측에 파업 철회를 요구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그러나 민주노총 화물연대는 파업 종료 조건으로 '호남지역 가맹점주들이 파업으로 입은 손해에 대한 배상 요구를 하지 말라'는 요구 사항을 내걸었다.

협의회는 "광주물류센터에서 노조의 증차요구에 대해 회사가 증차를 해줬는데도 불구하고 민노총 소속 화물연대와 한국노총 소속 건설노조가 배차 노선조정에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을 핑계로 화물연대가 파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전국 화물연대는 광주센터 배송파업으로 대차투입에 따른 GFS의 비용발생과 점주의 손해배상에 대한 완전 면제를 요구하는 억지를 부리고 있다. GFS와 직접 피해 당사자인 점주들은 명분없는 묻지마 파업을 한 기사들에게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에서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화물연대 불법파업으로 인해 죽어가는 자영업자를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리고 "배송중단으로 인한 금전적인 피해규모와 영업손실은 산정이 어려울 수준으로 불어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이 조속히 종결될 수 있도록 전국의 가맹점주들을 대표해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SPC그룹은 관계자는"가맹점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갈등의 빠른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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