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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진5구역도 하이엔드 바람, 복병 쌍용건설에 대우건설 '써밋 더 트레시아' 맞불
노량진5구역도 하이엔드 바람, 복병 쌍용건설에 대우건설 '써밋 더 트레시아' 맞불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1.09.17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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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제2의 강남'이라고 불릴 만큼 주목받는 서울 동작구 노량진 뉴타운의 노량진5재정비촉진구역(노량진5구역)에도 하이엔드 브랜드 바람이 불고 있다. 

도시정비업계에서 이곳은 당초 대형 건설사인 대우건설이 오랫동안 공을 들여온 사업장이라는 평가에 따라 일찌감치 시공사가 결정될 것이라 여겨졌지만, 중견건설사 가운데 강자로 꼽히는 쌍용건설이 복병으로 등장해 양자 대결구도가 갖춰졌다. 

이에 대우건설이 하이엔드 브랜드인 '써밋'을 적용하겠다는 제안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하이엔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상황이다.

노량진5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사업 조감도. [사진=노량진5재정비촉진구역 조합 제공]

17일 업계에 따르면 노량진5재정비촉진구역 조합이 전날 노량진5구역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했다. 

노량진 뉴타운은 서울 서남부지역의 핵심 입지로 꼽힌다. 전체 73만8000㎡의 면적에 총 8개 구역으로 구획돼 있고, 3개 구역(1·3·5구역)은 시공사 선정을 앞두거나 진행 중이고, 5개 구역(2·4·6·7·8구역)은 이미 시공사 선정을 끝냈다. 이 가운데 노량진5구역은 동작구 노량진동 270-3 일대에 지하 5층~지상 28층, 공동주택 727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으로 추정 공사비는 1975억원이다. 

앞서 조합은 지난 6일 건설사 입찰 마감을 하고 시공사 선정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시공사 선정 입찰 변경공고를 통해 이날로 기한을 연장한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써밋까지 제안하는 마당에 입찰 일자를 변경하는 건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진다"며 "조합이 시공사 선택의 폭을 넓히려는 의지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조합의 이같은 의지가 통한 것인지 지난달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던 대우건설, GS건설, DL이앤씨, 쌍용건설 등 4개사 가운데 쌍용건설이 대우건설과 최후까지 남았다. 

업계에서는 쌍용건설이 이미 동작구 상도동에 쌍용건설 브랜드인 '쌍용스윗닷홈' 아파트가 구축돼 있어 기반을 굳힐 기회를 찾은 것으로 보고 있다. 쌍용건설 역시 해볼 만한 수주전이라는 분위기다. 

대우건설이 제안한 써밋더트레시아 문주.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이 제안한 '써밋 더 트레시아' 문주. [사진=대우건설 제공]

이에 오랫동안 이곳에 공을 들인 대우건설은 17일 노량진5구역에 하이엔드 주거브랜드를 적용한 '써밋 더 트레시아'를 제안했다. 대우건설이 동작구에서 하이엔드 브랜드를 제안한 것은 지난 1월 시공사로 선정된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에 이어 두 번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노량진 뉴타운은 여의도·광화문·강남 등 3대 업무지구와의 접근성이 좋아 흑석뉴타운과 함께 서울의 대표 주거단지로 주목 받는 지역"이라며 "하이엔드 브랜드 푸르지오써밋을 적용해 5구역을 노량진뉴타운을 대표하는 단지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앞으로도 입지·시세·설계·공사비·미래가치 등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기준에 맞고, 지역 대표성이 있는 단지에 푸르지오써밋을 지속 적용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역의 한 부동산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이곳에 오랜 공을 들여왔고, 하이엔드 브랜드까지 적용하겠다는 의지를 강조한 만큼 아무래도 유리한 고지를 점한 건 분명하다"면서도 "다만 조합이 단독입찰을 꺼렸고, 쌍용건설도 인지도가 있고 수주의지가 있는 만큼 어떤 변수가 나올지 지켜봐야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합은 다음달 22일과 29일 1·2차 합동설명회를 열고, 다음달 말께 시공사 선정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