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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삼성엔지니어링, 사우디 아람코프로젝트로 해외수주 활로 찾나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9.1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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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최근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유가 상승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나맛 프로젝트 재개 등의 호재를 맞았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막혔던 중동 플랜트 수주를 비롯한 해외사업의 활로를 찾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두 건설사를 비롯한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사업도 실적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7일 아람코와 EPC(설계·조달·시공)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 경제 확장과 가치 창출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MOU를 체결한 기업들은 다양한 인센티브를 얻게 된다. 

아민 H. 나세르 사우디 아람코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7일 아람코의 산업 투자 프로그램 확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아람코 제공]

아람코는 이를 달성하기 위해 지속가능성과 기술, 산업, 에너지 서비스, 첨단소재 등 4개 분야에서 13가지 과제를 수행할 22개 협력기업을 공개했다. 선정된 과제 중 EPC투자를 수행할 EPC사로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선정됐다. 

업계에서는 이같이 아람코가 투자 프로그램을 발표하면서 국내 건설사의 중동 플랜트 수주가 재개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입찰에 참여한 자푸라 가스플랜트 프로젝트와 자줄루프 육상 원유개발 프로젝트의 수주 가능성도 높다는 전망이다.

메인 패키지 공사비가 40억달러로 추산되는 자프라 가스플랜트는 올해 발주에 들어가 메인 패키지 5개와 기타 시설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두 건설사는 가스압축과 처리, 유틸리티 등 3개 패키지 시설공사에 입찰에 참여한 상황이다.

두 회사는 해상 유전에서 추출한 원유와 가스를 육상으로 운반하고 처리하는 시설을 만드는 프로젝트인 줄루프 육상 원유개발 사업 입찰에도 참여했다. 육상 패키지 시설 2개를 짓는데 공사비는 42억5000만달러에 이른다.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 아람코 프로젝트와 함께 중동 플랜트 수주 희망을 키워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건설사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수주에서 부진을 겪어 왔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은 전년 같은 기간(182억8854만2000달러)보다 14억8932만달러 줄어든 167억9922만2000달러로 집계됐다. 중동에서는 지난해(84억달러)에 비해 절반 가까이 감소한 44억달러를 기록중이다.

다만 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최근 들어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유가상승이 이어지면서 중동과 동남아 등에서 발주가 늘고 있다"며 "특히 아람코의 투자재개 소식은 입찰에 참여한 현대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의 추가 수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 아람코 프로젝트 외에도 태국 국영에너지기업 PTT의 가스분리플랜트(5억달러), 카타르 폴리염화비닐(PVC) 플랜트(3억달러), UAE 하일앤가샤 천연가스 플랜트(45억달러), 러시아 BGCC 에틸렌공프로젝트(16억달러) 등에서도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 측은 "아람코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은 인정한다"면서도 "수주 이전까지는 공식적으로 언급하기 어려운 사안"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증권가의 한 관계자 역시 "두 건설사는 아직 아람코 프로젝트와 관련해 MOU를 맺은 것뿐"이라며 "사업이 궤도에 오르고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확정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사우디 플랜트를 성공적으로 수주하면 해외사업 실적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람코 프로젝트가 수주로 이어지기까지 시간이 걸린다 해도 이미 유가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이에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중동 플랜트 사업들이 차례로 발주를 대기하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두 회사뿐 아니라 국내 대형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전망도 밝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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