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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하와이서 한미 유해 인수식 주관...6·25 국군 유해 68구 고국으로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09.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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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참석을 마치고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호놀룰루의 히캄 공군기지 19격납고에서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을 주관했다. 한국 대통령이 6·25 전쟁 전사자 유해 인수식을 해외에서 직접 주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를 위해 희생한 호국영웅의 헌신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국가 무한책임 의지를 구현하기 위해 이번 행사가 마련됐다. 이에 따라 6·25 전쟁의 국군 전사자 유해 68구와 미군 전사자 유해 5구가 각각 고국으로 돌아간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하와이 호놀룰루를 방문해 22일 오후(현지시간) 히캄 공군기지 19격납고에서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식을 통해 국군 전사자 유해 68구가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는 문 대통령과 함께 고국으로 돌아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세계 각지에서 전사한 장병들을 끝까지 찾아 발굴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미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한국 정부 역시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참전용사의 유해 발굴과 송환을 국가의 중요한 책무로 여기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국민들은 한국전쟁에서 한국군과 함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피 흘린 미군들의 고귀한 희생을 잊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특히 68구의 유해 중 신원이 확인된 고(故) 김석주·정환조 일병의 유해는 대통령 전용기에 실렸다. 청와대는 두 일병이 잠든 소관을 대통령 전용기 좌석에 모시고 국방부 의장대 소속 의장병 2명을 소관 앞 좌석에 배치해 비행이 이뤄지는 동안에도 영웅의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두 전사자는 북한의 유해발굴로 발견돼 미군 유해들과 함께 하와이로 옮겨졌다가 지난 2일 신원이 최종 확인됐다. 6·25 전쟁 당시 미 7사단 32연대 카투사로 복무 중 장진호 전투에서 전사했다.

또한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국군 전사자 유해 66구는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시그너스(KC-330)에 실렸다. 이들 전사자에 대해서도 예우를 다하기 위해 서욱 국방부 장관이 함께 탑승했다. 대통령 전용기와 시그너스에 실린 68구의 유해는 10여시간 비행 후 서울공항에 안착할 예정이다. 신원이 확인된 유해 2구는 가족에게 인계되고 미확인 유해 66구는 신원확인 시설로 각각 향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히캄 공군기지 19번 격납고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미국 히캄 공군기지 19번 격납고에서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참석한 가운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인수식을 거쳐 미국으로 운반되는 미군 유해는 6구이다. 이 가운데 1구는 2018년 미국으로 송환된 유해와 같은 전사자로 확인됐다. 한미 양국은 한국 국방부가 발굴해 미군으로 확인된 유해와 '6·25 전쟁 전사자 확인 프로젝트'(KWIP)에 따라 미국이 북한으로부터 전달받은 유해 중 국군으로 확인된 유해를 상호 송환하고 있다.

이번 국군 유해 68구를 포함해 2012년부터 현재까지 307구의 유해가 고향땅으로 돌아왔다. 이 중 16구의 신원이 확인됐으며 같은 기간 미군 전사자 유해 25구가 미국으로 돌아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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