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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물살 타는 남서울무지개 재건축...컨소시엄 배제가 수주전 변수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09.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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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건축된 지 40년이 넘어 노후화된 서울 금천구 시흥동 남서울무지개아파트 일대 재건축 정비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6월 사업시행인가 이후 재건축사업의 시공자 선정 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무지개아파트는 금천구에서 10년 만에 재개되는 정비사업의 신호탄이다. 향후 주변 일대 재개발·재건축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로 벌써부터 집값이 들썩이는 가운데, 건설사간 과열 수주경쟁과 조합내 갈등을 불식시키기 위해 금천구청이 공정경쟁을 유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무지개아파트 일대 재건축 정비사업 조감도. [사진=무지개아파트 일대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 제공]
무지개아파트 일대 재건축 정비사업 조감도. [사진=무지개아파트 일대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 제공]

2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무지개아파트 일대 재건축 정비사업 조합이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를 개최한 결과 현대건설, DL이앤씨, 신동아건설 등 3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조합은 다음달 29일 입찰을 마감할 예정이다.

무지개아파트는 1980년 금천구 시흥대로73길 11(시흥동) 일대 2만8336㎡에 10층, 5개동 639가구로 지어진 중층 단지다. 1975년 준공한 시흥동 시흥아파트(79가구)에 이어 금천구 일대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단지다. 

수도권 전철1호선 금천구청역 바로 앞에 위치해 있는 입지적 조건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노후화로 인해 2015년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재건축이 가능한 D등급을 받은 바 있어 재건축이 시급한 곳으로 꼽혔다. 

하지만 10년여 동안 사업에 진척이 없다가 올 들어 6월 30일 금천구청의 사업시행계획 인가가 나면서부터 가속도가 붙었다.

지역 부동산의 한 관계자는 "무지개아파트는 금천구 일대에서 지어진 지 40년이 넘다 보니 겨울만 되면 동파 걱정을 해야 할 만큼 낡고 썩은 부분이 많다"면서 "주민들 입장에선 결국 이주가 얼마나 빨리 이뤄질 수 있는가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이유로 그 어느 사업장보다 조합의 일관된 추진력과 가속도가 필요한 곳"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배경 속에 조합은 재건축을 통해 지하 4층~지상 35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10개동, 전용면적 85㎡이하 993가구(임대 128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재건축 사업에는 무지개 연립·상가도 포함돼 있어 토지 등 소유자는 기존 아파트보다 많은 739명이다.  

이번 입찰은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조합 측은 사업에 참여하려면 △입찰보증금 300억원을 입찰마감 전까지 현금 200억원과 이행보증보험증권 100억원으로 각각 나눠 납부한 업체 △조합이 배부한 입찰참여안내서를 수령한 업체 △입찰서를 입찰마감 전까지 제출한 업체 등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는 점도 분명히 밝혔다. 

무지개아파트 전경. [사진=네이버부동산 제공]
무지개아파트 전경. [사진=네이버부동산 캡처]

이번 수주전에서 또 하나의 변수는 최근 트렌드처럼 이어지고 있는 건설사 간 공동참여(컨소시엄)이 불가하다는 조항이다. 이번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3개사 가운데 실제 입찰에 응할 곳이 몇 군데일지 알 수 없는 것도 이런 이유다.

부동산업계에서는 금천구 일대의 아파트 단지들이 노후화가 심각하다 보니 공급이 드문 반면 입지는 우수해서 보니 급격한 집값 오름세를 관측하고 있다. 실제로 24일 기준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시세정보에 따르면, 무지개아파트는 2019년 11월 5억9000만원에 매매된 전용면적 92B㎡의 시세는 올 들어 8억2000만원대로 치솟았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무지개아파트가 금천구 도시정비사업의 신호탄이자 잣대가 될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구청이 공정경쟁에 대한 매뉴얼을 만들고 지켜나가는데 주력하게 되면 건설사 간 수주전도 색다른 양상을 띨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금천구는 무지개아파트를 금천구청역 복합역사 개발, 대형 종합병원 건립 사업 등이 계획돼 있는 이 일대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조합 측은 관리처분계획인가를 거쳐 2023년 5월 착공, 2026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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