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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수출 역대최고 신기록 행진…반도체·석유화학 호황에 연간 흑자전환 '청신호'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0.01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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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이 이틀 적은 조업 일수에도 불구하고 총수출액, 일평균 수출액 모두 역대 최고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반도체와 석유화학이 역대급 실적을 쌓아올린 영향이다. 

우리나라 수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뚫고 상반기부터 호조를 보인 것이 하반기에도 지속되고 있어 3년 만에 연간 수출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7% 증가한 558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문동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9월 수출입 동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문동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9월 수출입 동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산업부에 따르면, 지난달은 수출 여건이 상대적으로 불리했다. 추석연휴로 조업 일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일 모자랐고, 코로나의 영향으로 지난해 9월에서야 7개월 만에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7.1%)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업 일수 부족에도 수출은 11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2018년 3월 이후 42개월 만에 처음이다. 동시에 7개월 연속 두 자리 증가를 기록했는데, 이는 2017년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산업부는 “2분기와 7~8월 대비 9월 수출 증가율은 다소 낮아졌다”면서도 “이는 단지 기저효과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3월 이후 7개월째 500억달러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수출액은 무역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65년 만에 최고의 월 수출액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7월 월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불과 2개월 만이고, 역대 수출액 톱 5에 올해만 세 번이나 진입(6, 7, 9월)하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일평균 수출액도 역사상 처음으로 26억달러를 넘겨 총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 모두 1위를 기록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올해 3분기 수출액도 1645억달러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 기록했다. 상반기 최초로 300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3분기 수출도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역대급 수출 흐름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작년 2분기 수출이 1100억달러대까지 감소했지만 이후 빠르게 V자 반등한데 이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도 경신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중간재와 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컴퓨터 등 IT 품목이 모두 두 자리 수 증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도체는 전년 동기 대비 28.2% 증가한 121억8000만달러어치가 수출돼 5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넘겼다. 올해 들어 최고 실적이자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를 기록한 것이다.

석유화학은 유가 상승과 건설·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수요 급증으로 수출액이 51.9% 급증한 4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석유화학은 3분기 3개월 간의 수출 실적이 역대 1∼3위를 차지할 만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올 들어 9월까지 누계 수출액은 404억달러를 기록해 연간 최고치를 넘어 사상 최초로 연간 수출액 500억달러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반기계 수출은 주요국의 제조업 및 건설경기 활성화로 7개월 연속 늘어 역대 9월 중 최고 실적을 냈다. 아울러 컴퓨터 수출액(18억6000만달러)도 역대 월간 기준 가장 많았다. 무선통신기기, 디스플레이 등 다른 IT 품목들의 수출도 상승세를 탔다.

다만, 조업 일수 부족의 여파로 자동차(-6.1%), 차부품(-5.1%), 선박(-40.5%)은 수출이 감소했다. 바이오헬스(-0.5%), 이차전지(-2.0%), 가전(-4.1%), 섬유(-3.6%) 수출도 줄었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9월 수출은 추석으로 조업일수가 부족한 상황에서도 무역통계를 작성한 1956년 이래 최고의 수출액을 기록함과 동시에 일평균 수출액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수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며 “수출 역사상 최고의 상반기 수출액을 기록한 데 이어, 3분기 수출액도 과거의 모든 분기 실적을 제치고 최고액을 달성할 정도로 좋은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의 좋은 성적은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들의 역할이 컸다”면서 “아울러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중소·중견 기업의 노력도 큰 몫을 담당했다”고 진단했다.  

문 장관은 “변이 바이러스 확산, 물류애로, 부품공급 차질, 원자재 가격상승 등의 위협요인은 계속되고 있다”며 “현재의 좋은 수출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수출 기업들을 위한 모든 지원대책들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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