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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물꼬 튼 보험사의 핀테크 인수...인슈어테크 활용 본격화

  • Editor. 곽호성 기자
  • 입력 2021.10.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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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교보생명의 자회사인 교보라이프플래닛이 금융 시뮬레이션 솔루션 업체 포트리스이노베이션을 인수키로 하면서 보험업계에서 인슈어테크(보험 전문 핀테크) 활용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2019년 보험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보험사의 핀테크 자회사 소유가 허용된 이후 첫 인수 사례다.

보험업계에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인슈어테크가 더욱 널리 활용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디지털 전환의 핵심인 인슈어테크를 적극 활용해 보험사들이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은 높이려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라이프플래닛은 디지털전환 추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달 24일 이사회에서 인슈어테크기업 포트리스이노베이션을 자회사로 추가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투자금액은 19억8000만원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이 지분 60%를 사들였다.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 [사진=교보생명 제공]
교보생명 광화문 본사. [사진=교보생명 제공]

2013년 10월 설립된 포트리스이노베이션은 금융사에 자산 위험 관리 컨설팅을 하거나 대규모 금융 시뮬레이션 솔루션 등을 제공해왔다. 교보라이프플래닛 관계자는 포트리스이노베이션 향후 활용계획에 대해 "계리 회계시스템 구축"이라고 말했다. 

디지털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은 인슈어테크를 활용해 만든 상품을 시판하고 있다. 캐롯손해보험은 지난달 8일 대표적인 보험의 디지털화 상품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은 '퍼마일자동차보험' 가입이 출시 1년반 만에 30만건을 넘겼다고 밝혔다. 퍼마일자동차보험은 매월 자동차를 탄 만큼만 결제하는 보험이다.

DB손해보험도 디지털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DB손보의 디지털 혁신은 2017년 1월 스마트IT 태스크포스팀이 신설되면서 본격 추진됐고 올해에는 기존 경영혁신조직과 합쳐 디지털 혁신팀으로 개편됐다. 외부 인력을 채용하고 내부 인력도 양성해 현재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인슈어테크 전문가 28명이 일하고 있다.  

사명을 바꾸고 인슈어테크 서비스 플랫폼을 준비 중인 업체도 있다. 지난 3월 설립된 하나손해보험의 법인보험대리점 자회사인 하나금융파트너는 지난달 29일 '하나금융파인드'로 사명을 바꿨다. 하나금융파인드는 보험·금융전문가와 고객이 간편하게 연결될 수 있는 인슈어테크 서비스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메타버스, 보이스채팅 등의 기능도 배치할 계획이다.

캐롯 퍼마일자동차보험, 출시 1년반 만에 가입계약 30만 건 돌파 [사진=캐롯손보 제공]
캐롯 퍼마일자동차보험이 출시 1년반 만에 가입계약 30만건을 돌파했다. [사진=캐롯손보 제공]

카카오페이도 인슈어테크를 활용하는 손해보험사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손해보험 사업계획 주요 내용을 보면 △소비자가 참여하는 DIY(직접만들기)보험, 플랫폼과 연계보험 등 일상생활의 보장사각지대를 해소할 수 있는 상품 개발 △카카오톡·카카오페이를 통한 간편 가입, 플랫폼을 통한 간편 청구, AI를 활용한 신속한 보험금 지급 심사 등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한 상담·설명 서비스 제공 등이 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손보사 사업 추진에 대해 "현재 본허가 신청 준비 중"이라며 "기존 계획에 맞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핀테크 업체 페이게이트의 박소영 대표는 보험사들의 인슈어테크 투자와 관련해 "소규모 특수 보험상품, 보험에서도 니치 마켓(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상품들을 많이 출시하면 인슈어테크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데이터 사이언스에도 투자를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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