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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위장당원" 발언 논란...경쟁 후보들 비판세례 "1일1망언, 당원 모독"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10.0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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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당원수 급증과 관련해 "위장당원이 포함됐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이준석 대표와 다른 경쟁 후보들은 일제히 비판에 나섰다. 당내 경선 4강 주자 선택을 위한 마지막 토론회를 앞두고 윤 전 총장에 대한 맹폭이 예상된다. 

뉴시스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4일 부산 사상구 당원협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당원이 많이 늘었는데 위장당원이 포함됐다"며 "민주당 정권이 우리 당 경선에까지 마수를 뻗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 당선 이후 신규 당원이 26만여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87%가량은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할 수 있는 책임당원 자격을 신청했다. 기존 책임당원 28만명과 유사한 규모다. 윤 전 총장은 여기에 자신을 떨어뜨리기 위한 민주당 측 사람들이 상당수 포함됐다고 주장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이 알려지자 국민의힘 경선 후보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또 '당원 모독'에 공식 사과를 촉구했다. 

홍준표 의원 측 여명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윤석열 후보의 1일 1망언이 오늘도 터져 나왔다. 명백한 당원 모독"이라며 "윤 후보가 입당하기 훨씬 전부터 함께 울고 웃으며 이 당을 지켜온 당원들을 '갈라치기' 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여 대변인은 해당 발언에 대해서 "당 차원의 엄중한 경고를 요구한다"며 "전 당원을 대표해 당 지도부가 윤 후보로부터 공식 사과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대표 당선 이후 2030 당원 등 신규당원들이 많이 늘어났는데 이분들이 위장당원이라는 말인가"라고 되물으며 "증거가 있으면 당장 내놓고 증거가 없으면 당원들에게 사과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입만 열면 실언의 연속인 후보가 무슨 수로 정권교체를 한다는 말인가. 정권교체는커녕 1일1망언으로 온국민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다"며 "본인만 아니라 우리 당 이미지까지 동반 실추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페이스북에서 "윤 후보도 최근에 입당하지 않았나. 그렇다면 윤 후보는 위장 후보인가"라며 "국민의힘으로 정권교체를 위한 대통령 후보를 뽑기 위해 당원 가입한 분들에게 위장 당원이라니, 실언이 도를 지나쳤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당원은 당의 주인이다. 위장 당원 발언을 즉각 철회하고 당원께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최재형 캠프 김준호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윤 후보는 왜 지지율 급락을 남탓으로 돌리는가"라며 "백번의 변명도 불안하기만 한 후보. 지지율이 왜 급락하는 지 장막 뒤 스승님께 물어보라"고 꼬집었다. 

이준석 대표는 "윤 후보가 당원 가입 자료를 해석하면서 오류가 있는 것 같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어 "제가 확인한 세부통계상으로 TV토론이 있는 날 토론 직후에 가입하는 당원이 급증하는 현상을 봤을 때 우리 후보들이 토론을 흥행으로 이끌고 있어서 당원가입이 늘고 있기도 하다"며 "상대적으로 조직적 가입이 어려운 온라인 당원가입 비중이 높은 것으로 봐서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파문이 확산되자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민주당 정권은 정권 유지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가리지 않는다. 대장동 사건도 전면부인하고 제대로 수사도 하지 않고 여론을 호도한다"라며 "일부에서는 조직적으로 우리당 경선에 개입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고 해명했다.

이어 "국민과 당원들은 누가 민주당 정권과 맞서 싸우는지, 누가 민주당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인지, 그리고 반면 누가 민주당 대신 같은 야당 후보 비판에만 급급한지 지켜보고 있다"라며 "우리당에 새로 가입한 당원 분들의 정권교체 열망을 받들고 좌고우면하지 않고 정권교체를 위해 직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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