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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 꿈꾸는 대우건설, 정비사업 수주 1위 등극...M&A도 이달내 실사 마무리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0.0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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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대우건설이 경기도 파주1-3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하면서 올해 치열한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도시정비사업 수주 순위도 1위로 올라섰다. 국내주택사업에서 호실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재무구조 개선과 더불어 이달 내 중흥건설과의 인수합병(M&A) 실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소식까지 더해져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우건설이 지난 2일 파주1-3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총 공사비는 5783억원이다.

경기도 파주시 파주읍 연풍리 313-3번지 일원에서 진행되는 이 사업은 19만146㎡의 부지에 총 지하3층~지상25층 아파트 37개동과 상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총 3278가구 중 조합원분 441가구와 임대분 210가구를 제외한 2627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 을지로 사옥.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 관계자는 "파주1-3구역의 단지명을 ‘밝은 내일과 빛나는 삶’이라는 뜻을 담아 파주 푸르지오 세레누스(SERENUS, ’빛나는‘을 의미하는 라틴어)로 제안했다"면서 "3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인 만큼 파주의 랜드마크 단지로 차별화된 특화 설계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이번 수주를 포함해 총 10곳, 2조7421억원의 수주액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현재 건설업계 정비사업 연간 누적수주액 1위로 올라섰다. 올 들어 대형 건설사 간 수주경쟁이 치열해지면서 △GS건설(2조7394억원) △DL이앤씨(2조6587억원) △포스코건설(2조6150억원) △현대건설(2조5594억원) △대우건설(2조1638억원) 등의 건설사들이 수주 2조클럽에 든 가운데 최초의 3조클럽 가입 건설사가 어디일지도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연내 노량진5구역, 불광1구역, 과천 주공5단지, 원주 원동주공 등 4개 프로젝트의 입찰을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올해 정비사업 수주 3조 클럽은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주1-3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파주1-3구역 재개발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제공]

대우건설은 정비사업을 비롯해 국내주택사업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2년간 민간건설사 가운데 최대 국내 주택 공급 실적을 기록했고, 올해도 3만5000여가구 분양을 목표로 내세우면서 상반기에만 1만1095가구를 분양했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이 3년 연속 주택공급 실적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기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4조1463억원, 영업이익 4216억원, 당기순이익 286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4.9%, 108.7%, 59.4% 증가한 실적이다. 이 가운데 주택건축 부문 매출이 2조819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2조4550억원)보다 14.9% 늘었다.

이같이 안정적인 국내주택사업의 실적을 바탕으로 대우건설은 중흥그룹과의 M&A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중흥그룹은 이날 대우건설 실사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돼 이달 중순께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심각한 우발채무나 추가부실 등 특별한 변수가 없을 경우 KDB인베스트먼트(KDBI)와의 주식매매계약(SPA)도 이른 시일 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중흥그룹은 대우건설 인수와 계열사 편입 이후 독립경영을 핵심으로 하는 그룹의 미래 비전과 청사진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흥그룹 측은 계열사들이 기존에 가진 장점을 계속 살려 나감으로써 대우건설 인수가 그룹의 중복 리스크보다는 동반 시너지 효과로 작용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해 왔다. "쑥쑥 큰 청년 고래와 힘을 갖춘 장년 고래가 만나 영역다툼을 벌이지 않고 힘을 합해 더 많은 먹이를 찾아 더 멀리 가도록 하겠다"는 표현도 나왔다.

중흥건설 측은 주택사업의 경우 부동산 개발 역량, 브랜드 인지도, 시공 능력 등 양사의 장점을 살린 동반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앞서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은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직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우건설을 살려 세계적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인수 목적"이라며 "대우건설 직원의 고용을 보장하고 처우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흥그룹 사옥. [사진=중흥그룹 제공]
중흥그룹 사옥. [사진=중흥그룹 제공]

이에 따라 중흥그룹은 대우건설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계획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중흥그룹은 현재 248%(2020년말 연결재무제표 기준)에 달하는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을 중흥그룹과 비슷한 수준(105.1%)으로 과감히 낮춰 자산 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설명했다. 재무적투자자(FI) 없이 인수작업을 진행하는 만큼 인수를 위한 투자자금 회수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대우건설의 자체 이익 창출은 물론 추가적인 재투자 여력까지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자신하기도 했다.

중흥그룹 측은 대우건설과의 합병을 계기로 그동안 실행하지 못한 해외사업도 적극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오랜 해외사업 경험과 정보력을 지닌 대우건설을 통해 해외투자에 대한 오랜 숙원을 해결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중흥그룹은 계열사의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고 대우건설과의 합병이나 브랜드 통합 등 시중에 떠도는 루머들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독립경영 방침을 재강조했다. 그러면서 "현대차그룹의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독립경영을 통해 발전하는 것처럼 대우건설도 대도약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며 모든 임직원들의 자부심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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