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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민심에 휩쓸린 김범수 카카오 의장…주식평가액 2조6000억 줄어

  • Editor. 곽호성 기자
  • 입력 2021.10.05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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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곽호성 기자] 올해 6월말(2분기)대비 9월말(3분기) 기준 최근 3개월 간 국내 50대 그룹 총수 주식평가액이 8조원 가까이 사라졌다. 그룹 총수 중에선 정몽진 KCC 회장의 주식재산이 1000억원 넘게 늘어났지만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주식평가액은 2조6000억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9월말 기준 국내 주식부자 1위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었다.  

기업분석기관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2021년 3분기 국내 50대 그룹 총수 주식재산 변동 분석' 결과를 5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 관리 기업 집단 중 자연인(개인)을 동일인으로 지정한 50개 그룹 총수 50명이다. 주식평가액 산정 기준은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가진 경우에 한해 조사가 진행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14일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서울 서초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 현장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14일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서울 서초구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 교육 현장에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평가액은 보통주(우선주 제외) 주식 수에 올해 6월 30일과 9월 30일 기준 종가를 각각 곱해 산출했다.  

국내 50대 그룹 총수 가운데 상장사 주식을 갖고 있는 이들은 38명이다. 이들 38명 그룹 총수의 올 6월말 주식평가액은 총 60조8057억원이다. 9월말에는 53조1229억원으로 줄었다. 

최근 3개월 새 7조6000억 원(-12.6%) 이상 주식가치가 떨어졌다. 올해 연초와 2분기(3월말 기준) 기준 50대 그룹 총수의 주식가치를 모두 합친 금액은 각각 45조2800억 원, 48조5371억원이었다. 

50대 그룹 총수 가운데 3분기(6월말 대비 9월말) 기준 주식평가액 상승률만 보면 이우현 OCI 부회장이 1위였다. 이우현 부회장의 경우 올 2분기(6월말)에 1412억원이었던 주식가치가 3분기(9월말)에는 1935억원으로 올라갔다. 최근 3개월 새 500억 원 넘게 불어났다. 주식재산이 37% 수준으로 크게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이순형 세아 회장 주식평가액도 1043억원에서 1408억원으로 올라갔다.

반면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은 6월말 4조6441억원 정도였던 주식가치가 9월말에는 3조2932억원으로 29.1%(-1조3509억원) 하락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도 9조6373억원에서 6조9766억원으로 27.6%(-2조6606억원) 정도로 줄었다. 

6월말 대비 9월말 기준 주식평가액 금액으로 보면 정몽진 KCC 회장은 1200억원 이상 불어났다. 하지만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2조6000억원 넘게 떨어졌다.   

50대 그룹 총수 가운데 3분기 주식평가액 증감률 상·하위 5 [자료=한국CXO연구소]
50대 그룹 총수 가운데 3분기 주식평가액 증감률 상·하위 5 [자료=한국CXO연구소]

조사 기준을 그룹 총수 보유 비상장사 주식까지 범위를 넓혀도 올 3분기 국내 주식부자 1위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었다. 다만 CXO연구소는 가까운 시일 안으로 주식부자 1위 자리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1위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있는 1순위 후보는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다. 서 명예회장이 직접 갖고 있는 상장사 지분가치는 9월말 기준 2조원이 안된다. 

비상장사가 갖고 있는 지분까지 포함해 계산할 경우 지난달 30일 기준 서정진 명예회장의 주식가치는 13조5546억원으로 크게 불어난다. 이것은 같은 기간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주식가치와 6100억원 정도 차이가 난다.  

다만 이번달 1일에는 533억원으로 격차가 줄었다. 이재용 부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의 주식평가액 차이도 100대 99.6 비율로 거의 비슷해졌다. 

이번 조사와 관련해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올 2분기 대비 3분기에 50대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이 증가한 숫자보다 감소한 경우가 3배 더 많은데다 주식재산 1조 클럽에 있는 총수 모두가 이전 분기 때보다 주식평가액이 감소하며 주식시장을 견인해야 할 대장주 주식종목들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 소장은 "올 4분기에는 IT 관련 주식종목들이 어느 정도로 상승세를 보이느냐에 따라 국내 주식시장 분위기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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