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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소비자물가 2.5% 상승...9년만에 6개월 연속 2%대 '고공행진'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10.06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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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5% 상승하며 6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상승 폭은 전월(2.6%)보다 축소됐지만 고물가 흐름은 이어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 2%대를 기록한 건 2009년 8월(2.2%)~2012년 6월(2.2%) 이후 처음이다.

채소류를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이 약간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는 물가가 전 분야에서 모두 올랐다. 석유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공식품 물가도 오르는 등 공업제품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지며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통계청이 6일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덜 소비자물가지수는 108.83(2015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5% 상승했다. 3분기(7~9월) 기준으로는 2.6% 오르며 2012년 1분기(3.0%) 이후 분기 최고 상승률을 나타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5% 상승하며 6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사진=김지훈 기자]

전년 동월과 비교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월(0.6%) 이후 2월(1.1%)과 3월(1.5%)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후 4월(2.3%)부터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2%대 '고공행진'을 이어오며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다.

공업제품은 지난해보다 3.4% 증가했다. 2012년 5월(3.5%) 이후 9년 4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LPG(27.7%), 경유(23.8%), 휘발유(21.0%), 자동차용 등 석유류 가격이 22.0% 올랐으며 라면(9.8%), 빵(5.9%) 등 가공식품도 2.5% 증가했다.

농축수산물은 전년보다 3.7% 올랐다. 채소류 가격이 1년 전보다 12.2% 내려가면서 농산물 가격도 0.6% 떨어졌으나 축산물 가격이 13.9% 올랐기 때문이다. 수산물 가격도 0.7%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배추(-40.3%), 무(-44.7%), 파(-32.4%), 풋고추(-23.8%), 양파(-11.9%), 토마토(-10.5%), 사과(-2.8%) 등은 하락했지만 돼지고기(16.4%), 수입 쇠고기(10.1%), 달걀(43.4%), 국산 쇠고기(7.7%), 쌀(10.2%), 상추(35.3%), 마늘(16.4%) 등은 상승했다.

서비스물가는 1년 전보다 1.9% 증가했다. 특히 개인서비스(2.7%) 물가가 전체 물가를 0.89%포인트(p) 소폭 끌어올렸다. 생선회(8.3%) 등 외식물가가 3.1% 상승했으며 공동주택관리비(4.6%), 보험서비스료(9.6%) 등 외식 외 서비스 가격도 2.5% 오른 영향이다. 개인서비스에 농축수산물, 석유류까지 합한 물가기여도는 전체의 83.1%를 차지했다.

전기료는 0.3% 떨어졌지만 상수도료(0.9%), 도시가스(0.1%) 가격이 오르면서 전기·수도·가스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집세는 1.7% 상승했다. 2017년 7월(1.7%) 이후 4년 2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률이다. 전세가 2.4% 증가하며 2017년 11월(2.6%)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월세는 0.9% 상승하며 2014년 7월(0.9%) 이후 7년 2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2021년 9월 소비자물가동향 [사진=통계청 제공]

구입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1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1% 증가했다. 지난 5월(3.3%), 6월(3.0%), 7월(3.4%), 8월(3.4)에 이어 5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채소, 과일, 생선, 해산물 등 계절이나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의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5% 떨어졌다. 신선식품지수는 2019년 12월(-2.2%) 이후 21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지난해보다 1.9% 상승했다. 이는 2016년 4월(1.9%) 이후 5년 5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전년보다 1.5% 증가했다. 2017년 10월 1.6%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가장 크게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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