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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대행업체 산재, 직고용 업체 5.4배...바로고 504명·생각대로 447명 '불명예'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10.0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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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최근 5년간 로지올(생각대로), 바로고(바로고), 메쉬코리아(부릉) 등 배달 대행 플랫폼 업체에서 발생한 라이더 산업재해가 배달의민족과 쿠팡 등 라이더를 직접 고용한 업체보다 5.4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로고의 경우 504명의 라이더가 산재를 당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소속 박대수 국민의힘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지난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5년6개월간 산재를 당한 배달라이더는 7224명으로 집계됐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6년 396명, 2017년 578명, 2018년 869명, 2019년 1393명, 2020명 2255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라이더 증가와 함께 산재 사고도 늘고 있는 추세다. 올들어 6월까지는 벌써 1733명이 발생했다.

40만명에 달하는 라이더 숫자와 사고위험이 높은 이륜차 운행을 고려하면 산재 사고 건수가 늘 수밖에 없다. 다만 배달라이더를 직고용해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는 '통합형' 업체와 배달 대행을 하는 '분리형' 업체 소속으로 나눠보면 산재 발생 건수가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바로고, 생각대로, 부릉 등 분리형 업체에서 일하면서 산재를 당한 라이더는 1168명이다. 통합형 소속 산재 215명 대비 5.4배에 달하는 수치다.

업체별로 보면 바로고가 50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생각대로 447명, 부릉 217명 순이었다.

통합형 업체인 요기요와 배달의민족에서는 같은 기간 각각 173명, 40명의 라이더가 산재 사고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 시장 진출 후발주자인 쿠팡은 2건의 산재가 발생했다.

산재로 인한 사망사고 비율도 업체별 차이를 보였다. 최근 5년간 산재로 인한 사고 사망자는 총 10명이다. 이중 분리형 업체 소속은 90%인 9명이다. 바로고와 생각대로에서 각각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부릉에서도 1명이 사망했다.

통합형 업체에서 발생한 산재 사고 사망은 2019년 요기요 1건이다.

박 의원은 "산재 현황은 사실상 안전 사각지대에 놓인 배달 라이더들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배달만 전문으로 하는 대행업체의 경우 상대적으로 안전 교육 등에서 자유로운 상황인데 안전에 대한 의무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법률과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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