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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도 브랜드도 직접 키우는 홈쇼핑업계...활로 된 '자체 콘텐츠'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10.08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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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홈쇼핑업계가 레드오션이 된 지도 수년이 지났다. 기업들은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특별한 무기를 갉고 닦고 있다. 자체 브랜드 론칭과 방송프로그램 공급자 육성 등 '자체 콘텐츠' 확보가 대표적이다.

롯데홈쇼핑이 지난 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학회와 공동으로 '중소PP(방송프로그램 공급자) 지원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했다. 

롯데홈쇼핑은 중소PP 육성을 통해 방송 제작 산업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2017년부터 '중소PP 제작 지원 공모사업'을 업계에서 유일하게 시행해 오고 있다. 현재까지 6회 동안 약 40개 중소PP에 20억 원 이상을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 상품 홍보를 위해 대학생 대상 영상 제작 공모전도 진행했다. 

롯데홈쇼핑이 지난 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학회와 공동 주최한 '제6회 중소PP제작 지원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했다. 시상식 후 '중소PP 제작 지원 공모전' 수상자 및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이 지난 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한국언론학회와 공동 주최한 '제6회 중소PP제작 지원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했다.  [사진=롯데홈쇼핑 제공]

롯데홈쇼핑이 이같은 공모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홈쇼핑 방송의 경쟁력을 향상하기 위함이다. 최근 쇼핑 루트가 다양해지면서 소비자의 눈길을 1초라도 오래 사로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지루한 상품 설명만으론 차별화가 어려우므로 기업들은 창의성과 연출력을 갖춘 프로그램 제작자를 물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디지털스튜디오를 앞다퉈 도입 중이다. 컴퓨터그래픽(CG)를 통해 판매 제품에 적합한 배경과 화면을 즉각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취지다. 업계 관계자들은 "창의적인 콘텐츠는 소비자 유입뿐 아니라 재핑효과(채널을 돌리다 보면 중간에 있는 채널의 시청률도 높아지는 효과)를 높이는데도 효과적"이라고 입 모아 말한다.

홈쇼핑을 만드는 인력 외 판매하는 브랜드도 직접 만든다. 자체(PB) 브랜드 강화가 가장 눈에 띄는 분야는 패션 사업이다. 상품 기획부터 디자인, 생산까지 독자적으로 제작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롯데홈쇼핑 'LBL', 현대홈쇼핑 '라씨엔토' 등이 대표적이다. PB브랜드가 매출 성장을 지속하면서 '잘 키운 PB브랜드는 해외 명품 부럽지 않다'는 말도 나온다. 

CJ온스타일 앱 내 라이브쇼 코너 및 네이버 쇼핑라이브 등을 통해 진행된 ‘CJ ONSTYLE 패션쇼케이스 21 winter’ [사진=CJ온스타일 제공]
CJ온스타일 앱 내 라이브쇼 코너 및 네이버 쇼핑라이브 등을 통해 진행된 ‘CJ ONSTYLE 패션쇼케이스 21 winter’ [사진=CJ온스타일 제공]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자체 여성복 브랜드 '라씨엔토'의 올해 8~9월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성장했다. 라씨엔토는 2017년 론칭된 브랜드로 프리미엄 소재를 사용한 의류다. 올해 4월 초에는 리넨 소재 의류가 방송 30분 만에 1만장 가까이 팔리며 4억원 넘는 매출을 기록했고, 6월에는 프리미엄 밍크 베스트도 25분 만에 4000장이 조기 완판됐다.

CJ온스타일은 단독 판매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자체 패션브랜드 홍보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업 디오비스튜디오가 만든 가상 인플루언서 ‘루이’와 협업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자체 브랜드를 활용한 자체 컨텐츠는 고객 유입 효과를 톡톡히 내고 있다. 지난 1일 모바일 생방송쇼핑 방송으로 개최한 CJ온스타일의 디지털 패션쇼는 자사 생방송쇼핑 방송 역대 최고 페이지뷰인 17만 이상의 뷰를 기록했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국내 여러 홈쇼핑 기업들이 사업 기반인 TV부문의 성장세가 꺾이자 새로운 활로로 자체 콘텐츠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직접 만든 방송 프로그램과 브랜드가 얼마나 경쟁력을 갖추는가에 따라 업계 순위에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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