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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밀착형 컬래버 넓혀가는 편의점...뱅킹도 하고 리필도 하고

  • Editor. 김민주 기자
  • 입력 2021.10.13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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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주 기자] 국내 편의점이 상품 다양화를 넘어 생활·고객 밀착형 종합 인프라로 서비스를 다각화하고 있다.

국내에 안착한 지 30여년이 흐른 편의점은 간단한 먹거리와 생필품 판매에서 나아가 최근엔 고급와인, 베이커리, 밀키트, 반려동물용품 등에 이르기까지 상품 다각화를 추진해 왔다. 택배 서비스로 대표되던 생활밀착형 서비스는 편의점 안으로 들어와 종합금융업무, 세제 리필 서비스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제 편의점에서 은행업무를 24시간 볼 수 있게 됐다. BGF리테일이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상업자 표시 편의점(PLCS)인 'CU마천파크점X하나은행'이 12일 문을 열었다.

'CU마천파크X하나은행'점 외관 [사진=CU제공]

일본의 경우 2002년 은행대리업 제도를 도입해 통신대리점, 편의점 등에서 은행 업무를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선 그간 편의점 점포 내외부에 자동입출금기(ATM)가 설치돼 있는 점포에서 고객이 간단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CU의 상업자 표시 편의점은 단순한 공간의 제공을 넘어 브랜드의 서비스와 콘텐츠를 결합한 새로운 컬래버레이션 모델로서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50여평 규모의 CU마천파크점 내부 공간 내 4분의 1가량의 스페이스가 하나은행 스마트 셀프존으로 활용된다. 이곳에는 종합금융기기인 STM(스마트 텔러 머신) 과 CD(현금지급기)가 1대씩 설치돼 입출금, 통장정리 등의 기본 업무는 물론 화상 상담, 바이오인증을 통한 계좌 개설, 통장 재발행, 체크카드 및 보안카드(OTP) 발급 등 그간 영업점을 가야만 처리할 수 있었던 금융 업무들을 해결할 수 있다.

은행권의 비대면 채널 확대와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영업점 감소가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 3월 기준 5대 시중은행의 국내 영업점수는 4398개로 지난해(4589개)보다 191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00여곳의 지점을 추가 통폐합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접근성이 뛰어난 편의점이 줄어든 은행의 점포망을 대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븐일레븐 모델이 친환경 세제 리필 스테이션 ‘그린필박스’를 소개하고 있다.[사진=세븐일레븐 제공]

편의점에서 밤낮 상관없이 급하게 떨어진 세제 리필도 가능해졌다.

세븐일레븐은 12일 롯데알미늄, 플랜드비뉴와 협업해 서울 용산구 산천점에 자판기 형태의 친환경 리필 스테이션 ‘그린필박스’ 운영을 시작했다. 개인 리필 용기에 세제를 충전해 구매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서비스 대상 상품은 세탁세제·섬유유연제·주방세제로, 식물성 원료로 만든 환경 세제 브랜드 에코띠끄의 상품을 정상가 대비 20%가량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6.8%(2조2726억원) 증가한 15조7690억원이다. 전월(16조1996억원)보다 약간 줄었지만 8월 기준으로는  2001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최근 유통업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중심의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이다. 소비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간 가운데 편의점은 전국에 촘촘히 뻗어 있는 이른바 '거미줄 점포망'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대형마트에 비해 고객 접근성이 뛰어나며 24시간 운영하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통신기술 발전과 1인가구 증가 등 사회구조 변화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O2O(온라인 오프라인 연계)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다. 편의점은 O2O를 잇는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담당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에 특화된 생활·고객 밀착형 서비스를 중심으로 온라인 채널이 대체할 수 없는 서비스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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