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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1호' 티몬의 자신감...새 비전 '이커머스 3.0'과 전략 방점은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10.13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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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틱톡이 '이커머스 1위' 아닌 티몬과 손 잡은 이유는 (우리가) 아주 좋은 커머스 자산을 갖췄기 때문이다."

티몬이 'e커머스 3.0'을 새로운 그룹 비전으로 제시했다. 장윤석 티몬 대표는 "이커머스 시장은 한 명이 먹기엔 너무 커졌다"며 "협력과 상생, 지속가능성을 중심에 둔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청사진을 펼쳐보였다.

장윤석 티몬 대표는 13일 자사의 라이브커머스 채널인 '티비온(TVON)'을 통해 라이브커머스 방식으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커머스1.0이 ‘온라인’, 2.0이 ‘모바일’이었다면 티몬은 커머스 생태계의 다양한 파트너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스토리 중심의 ‘관계형 커머스’를 추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규 슬로건으로 '사는 재미의 발견'을 선정하고, 고객과 파트너에게 쇼핑 생활의 기쁨을 전하는 상생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몬이 자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티비온’을 통해 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티비온 캡처]
티몬이 자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티비온’을 통해 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티비온 캡처]

장 대표는 국내 이커머스 업체에 대한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커머스 인프라가 좋아진 만큼 효율성을 중시하는 커머스 경쟁은 서드파티 업체들로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상생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티몬은 틱톡, 아프리카TV 등 주요 콘텐츠 플랫폼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비즈니스를 구상하고 있다. 유통업계 화두로 떠오른 라이브커머스(실시간 모바일 생방송으로 제품을 판매하는 것)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김승연 틱톡 글로벌비즈니스솔루션 제너럴매니저는 "크리에이터 생태계 활성화, 수익화를 티몬과 함께 커머스라는 플랫폼을 바탕으로 더 많은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가장 많이 나온 키워드는 '상생'이다. 장 대표는 "상생을 통해 여러 기업이 잘하는 것이 시장에 가장 효과적"이라며 지역경제 및 소상공인과 동반 성장 틀을 만들기 위해  지역 특산물 PB(자체브랜드)상품 등 지역경제와 콘텐츠를 티몬 플랫폼에 결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상생하는 ‘D2C(소비자직거래)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전략 키워드로 제시한 티몬은 판매 데이터, 고객 등 티몬의 플랫폼과 커머스의 자산을 파트너와 공유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티몬이 자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티비온’을 통해 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티비온 캡처]
티몬이 자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티비온’을 통해 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사진=티비온 캡처]

티몬은 지난 6월 콘텐츠플랫폼 기업 아트리즈 장윤석 대표를 공동대표로 영입했다. 아트리즈의 경쟁력과 크리에이터 접점을 티몬에 접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파트너와의 상생을 바탕으로 업계 중하위권으로 밀린 티몬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이다.

지난해 티몬의 매출액은 연결 기준 15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9% 감소했다. 영업손실 631억원으로 적자 폭은 줄었지만 흑자 전환은 달성하지 못했다. 티몬이 뒤숭숭한 사내 분위기로 좀처럼 반등에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네이버, 쿠팡, 신세계 등 신구 유통 대기업이 '이커머스 빅3' 체제를 굳혔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 '소셜커머스 1호 기업'인 티몬은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추진을 돌연 철회했다. 업계는 상장 철회 이유로 매출액 감소와 만성 적자를 꼽는다. 

이와 관련해 장 대표는 "지난해 미래에셋대우를 IPO 주관사로 선정하고 올해 하반기 상장 준비를 해왔다. 하지만 IPO는 기업의 (최종) 목표가 아니며 시장 경쟁력을 고려해 최적의 시기가 언제인가를 봐야 한다"면서 "연내 새로운 비전으로 준비 작업을 하고 내년 상반기 프리 IPO(상장 전 투자 유치)에 이어 내년 중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상황을 고려해 최적의 시기를 찾겠다고 강조한 장 대표는 "더 좋은 회사와의 인수·합병(M&A)도 다 열려 있다"며 또 다른 경우의 수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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