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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르 떠나는 신애련 대표...성추행에 갑질 논란까지 줄악재 "무거운 책임감"
안다르 떠나는 신애련 대표...성추행에 갑질 논란까지 줄악재 "무거운 책임감"
  • 김혜원 기자
  • 승인 2021.10.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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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애슬레저 브랜드 업체 안다르의 전임 디자인연구소 소장이 동성 직원 성추행 혐의로 고소 1년 반 만에 기소된 가운데 안다르 신애련 공동대표의 남편 오대현 사내이사가 운전기사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에코마케팅에 인수된 후 반등을 도모하던 안다르로선 이미지 실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연이은 악재 속에 신애련 대표가 전격적으로 사의를 밝혔다.

신 대표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근 일련의 사태에 대표로서 너무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안다르의 대표직을 내려놓고 공식적으로 사임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은 무엇을 할지 휴식을 취하며 생각하려 한다"며 "구체적인 건 없지만 6년간 저를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보답하고 자식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사회적 책임을 지는 다양한 도전을 하려 한다"고 덧붙였다.

사의를 밝힌 안다르 신애련 대표 [사진=신애련 대표 SNS, 안다르 제공]
사의를 밝힌 안다르 신애련 대표 [사진=신애련 대표 SNS, 안다르 제공]

또한 신 대표는 "최근 갑질 논란이 나오며 사실 관계가 중요한게 아닌 기사님 입장에서 상대적 타당성에서 오는 저희와 다른 감정들에 대해 충분히 섬세하지 못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남편도 1년 4개월을 진심으로 같이 지냈는데 미워하기보다 지금은 더 큰 진실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안다르 창업자 신애련 대표의 사임은 지난 10일 온라인 커뮤니티인 '보배드림'를 통해 제기된 운전기사 갑질 논란에서 비롯됐다. 2019년 5월 8일 계약직으로 입사해 2020년 9월까지 안다르에서 운전기사로 재직했다고 밝힌 A씨는 신 대표의 남편 오 이사로부터 인격모독과 수많은 갑질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A씨는 오 이사가 자신을 룸싸롱에 데려가서 일하는 여성들 몰카까지 지시하는 등 정상 범주를 넘어선 업무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처음엔 거부했지만, 레깅스 룸싸롱이니 경쟁사 레깅스를 입고 있는 여자만 선택해서 사진을 찍어라. 그 레깅스 업체 성 상품화 식으로 기사를 내서 망하게 하겠다. 이건 회사 일이다. 이런 식으로 말하면서 강요했다"고 했다.

이 논란과 관련해 오 이사는 운전기사를 업무방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지난 5월 의정부지방법원은 무혐의,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A씨는 오 이사 등을 강요죄로 고소한 상태다.

논란이 커지자 오 이사는 12일 오후 직접 관련 커뮤니티에 반박 글을 게재했다. 그는 "수행기사의 대부분 주장이 일부 팩트를 과장하고 왜곡해 실제 사실과 완전히 달라진 주장"이라며 "(불법 촬영을) 절대 시킨 적이 없는데 기사분께서 흥에 겨워 찍은 사진을 며칠 뒤 자랑하듯 보내왔길래 왜 찍었느냐 물었다. 회사에 도움이 될까 찍었다 해서 노력은 감사하나 이런 건 회사에 별 도움이 못 된다고 이야기했던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유명커뮤니티에 올라온 오대현 이사 운전기사의 폭로글 [사진=커뮤니티 캡처]
국내 유명커뮤니티에 올라온 오대현 이사 운전기사의 폭로글 [사진=커뮤니티 캡처]

2015년 설립된 안다르는 한때 국내 레깅스 업계 절대 강자로 꼽혔다. 하지만 연이은 악재 속에 젝시믹스, 뮬라 등 쟁쟁한 경쟁사가 등장하면서 위기에 빠졌다. 지난해 안다르의 매출액은 760억원, 영업손실은 8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적자는 지속됐다. 지난 2년간 누적 적자는 200억원에 달한다.

실적 정체보다 더 큰 위기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민심'이다. 지난해 1월 직장 내 성희롱 사건이 발생한 안다르는 지난해 10월에도 직장 내 성추행 문제가 불거지면서 코어 소비층인 2030여성의 외면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위기 관리 능력이 도마에 오르자 지난해 12월 신애련 안다르 대표와 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는 약 40억원 규모의 주식을 맞교환했다. 또 박효영 에코마케팅 CMO(마케팅총괄경영자)를 공동대표로 선임하는 등 전문 경영인에게 핸들을 맡겼다. 신 대표가 경영서 한발 물러나 연구개발(R&D)와 디자인에 전념하기 위함이다.

안다르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개인 대 개인 사건"이라며 선을 그었다. 박효영 공동대표는 13일 "안다르는 올해 1월부터 회사의 대표이사와 CFO 등 핵심 경영진이 교체됐고 올해 5월에는 대주주 또한 변경됐다"며 "대표이사와 새로운 경영진, 대주주가 변경되기 이전에 발생했던 이 사건에 대해서 현재까지 명확하게 파악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객관적인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하거나 법인과 개인의 문제를 결부시키는 방식으로 안다르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민·형사 및 행정상으로 가능한 모든 법률적 절차를 진행하여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