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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재개 검토에 기대감 커지는 영화관 '위드 코로나' 효과
소비쿠폰 재개 검토에 기대감 커지는 영화관 '위드 코로나' 효과
  • 김민주 기자
  • 승인 2021.10.1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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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민주 기자]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가는 길이 점차 틔면서 침체일로의 영화관에도 서광이 비칠 것인가.

한국영화사 100년을 넘어서면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4관왕 신화, 윤여정의 최초 여우조연상 수상 등 아카데미발 K-시네마 신드롬이 불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정작 국내 영화관은 '방역 암전' 속에 악전고투해왔다.  

하지만 다음달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두고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영화관 영업시간이 자정으로 늦춰지고 동행관람 인원도 늘어나면서 모처럼 스크린에 활기가 도는 분위기다. 또한 정부가 위드 코로나에 맞춰 소비쿠폰 사업 재개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혀 영화관업계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5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 발표를 통해 위드 코로나로 가는 '징검다리'로서 오는 18일부터 2주간 영업시간과 사적모임 인원을 늘렸다. 사적모임 제한 인원은 수도권 등 4단계 지역의 경우 업종에 관계없이 모든 다중이용시설에서 백신 접종자 포함 8명까지, 비수도권은 최대 10명까지 완화된다. 

또한 4단계 지역의 식당·카페 영업시간은 오후 10시까지로 계속 제한되지만 영화관··공연장 등은 밤 12시까지 운영 시간이 확대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급감했다. [사진=연합뉴스]
멀티플렉스 영화관. [사진=연합뉴스]

영화업계는 새로운 거리두기 조정안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간 영화관은 평일 매출이 많은 오후 8-9시 상영이 제한돼 매출 타격이 심했기 때문이다.

CGV 관계자는 "직장인이 퇴근하고 여유있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관람객 수가 25%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4차 유행으로 잠정 중단됐던 소비쿠폰 재개를 검토 중이다.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 겸 정책점검회의에서 "위드 코로나가 민생경제와 취약분야 회복 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방역 당국과 긴밀하게 협의해 소비쿠폰 등 그간 잠정 중단됐던 정책을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소비쿠폰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업종의 소비 증대를 위해 정부가 마련한 사업이다. 지난 7월 2차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영화, 프로스포츠 관람권과 철도·버스 쿠폰 등 484억원 규모의 소비쿠폰을 발행하려다 4차 확산으로 중단됐다. 영화 쿠폰의 경우 총 100억원 규모로 167만명에게 지원되며 소비창출효과는 200억원으로 추산된 바 있다. 소비쿠폰 발행이 이뤄질 경우 영화권 6000원 할인 사업 재개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영화관업계로선 위드 코로나 전환은 가뭄에 단비같은 소식이다. 영화 관람료 인상, 구조조정 등 갖가지 '최후' 수단을 총동원해 전대미문의 보릿고개를 견디고 있기 때문이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도입된 2004년 이후 올해 상반기 전체 관객수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출도 2005년 이후 상반기 최저수준이다. 지난해 주요 영화관 상위 20개관은 2019년 대비 입장객수, 매출액이 71%씩 감소했다. 지난 5월 기준으로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 같은 달과 견줘 입장객수는 79%, 매출액은 77%가 줄었다. 

한국상영관협회는 지난 6월 한달 간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대표 멀티플렉스 3사가 참여하는 코로나19 예방 접종 독려 캠페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함께 이겨내요!'를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상영관협회는 지난 6월 한달 간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대표 멀티플렉스 3사가 참여하는 코로나19 예방 접종 독려 캠페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함께 이겨내요!'를 진행했다. [사진=연합뉴스]

상영관업계에 따르면 멀티플렉스 3사는 올해 상반기에도 실전 고전을 면치 못했다. CJ CGV는 개별기준 매출 1264억원, 영업손실 932억원을 기록했다. 메가박스중앙의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407억원, 383억원이며, 롯데컬처웍스 매출은 684억원, 영업손실은 714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은행(IB)업계는 내년 영화관 영업 정상화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세계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봉쇄 등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 및 위기의 장기화로 위드 코로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어 영화관 시장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여행, 항공 등이 대표적인 리오프닝(경기재개)주로 꼽히지만 영화관도 위드 코로나 도입에 따라 이연된 관람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고 연말 대목과 맞물려 기대 이상의 활기를 찾을 경우 리오픈과 관련한 주목도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