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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성장률 둔화세, 3분기 전망치 밑돈 4.9%...연 8%대 연착륙 가능할까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10.18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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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중국 경제가 전력 대란과 글로벌 공급망 병목 현상, 대륙 내 산발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병 영향으로 성장세 둔화가 한층 뚜려해졌다.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 그룹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로 부동산에 대한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1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이 보수적으로 목표를 설정한 '6% 이상'의 올해 경제성장률 달성은 몰라도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국제금융기구들의 전망치대로 달성이 무난해 보였던 8%대 연착륙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해 보이는 분위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 3분기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9%를 기록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3분기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며 올 2분기 7.9%에서도 더욱 둔화된 흐름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분기 지난해 동기 대비 경제성장률이 4.9%를 기록했다고 18일 발표했다. 사진은 중국 장쑤성 렌윈강 항만에 쌓인 컨테이너. [사진=AFP/연합뉴스]

푸링후이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베이징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국내 경제 회복은 여전히 ​​불안정하고 고르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올 1분기에 코로나19 사태의 기저효과에 힘입어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2년 이후 역대 최고인 18.3%까지 성장했지만 3분기 성장률은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망치는 각각 5.0%, 5.2%였다.

이날 발표된 9월 중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동기 대비 3.1%로 8월의 5.3%보다 낮다. 하지만 9월 소매 판매액 증가율은 4.4%로 전월의 2.5%보다 높았다. 1∼9월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은 7.3%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부동산 투자는 8.8% 증가했다.

영국 경제연구소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루이스 쿠이즈 아시아경제 책임자는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3분기 성장률에 대응해 중국 정책 결정자들이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금융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인프라 개발을 확대하며 부동산 정책을 일부 완화하는 등의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부동산개발업체 헝다그룹이 3000억달러(1조2000억위안)가 넘는 부채의 만기상환 이슈로 휘청거리면서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는 중국 부동산 부문의 신용 위험이 경제 전반에 미칠 가능성에 대한 국제적인 우려도 깊어지는 상황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헝다의 채권 이자 지급 기한 유예 횟수가 계속 늘어남에 따라 중국 부동산 부문 전체의 위기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성장률 추이 [그래픽=연합뉴스]

지속적인 부동산 거품이 중국의 장기적인 상승세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한 중국 지도층은 경기가 둔화되더라도 강력한 억제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지만 필요에 따라 일부 정책을 완화할 수도 있다는 게 로이터통신은 분석이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지난주 연설에서 "올해 중국 경제가 안정적이며 주요 거시경제 지표도 합리적인 구간에 있다"며 중국 경제가 연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6% 이상'으로 제시한 바 있다. 반면 이강 중앙은행 총재는 중국 경제가 올해 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국제통화기금)는 지난 12일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8.1%로 낮췄다. 

지난해 코로나 쇼크 속에 세계 주요국 가운데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2.3%)을 달성한 중국으로선 올해는 8.3% 안팎의 경제성장률을 이뤄내야만 지난해와 올해 평균 5.5%가량의 성장률로 예년 수준을 맞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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