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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25억 규모 한강맨션 재건축, 삼성물산 '자존심 회복' vs GS건설 '수주1위' 대격돌
6225억 규모 한강맨션 재건축, 삼성물산 '자존심 회복' vs GS건설 '수주1위' 대격돌
  • 장용준 기자
  • 승인 2021.10.18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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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올해 대형 건설사 간 도시정비사업 수주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하반기 서울에서 가장 큰 규모의 사업장이랄 수 있는 한강맨션의 시공권을 두고 자존심 회복이 절실한 삼성물산과 정비사업 수주 1위를 노리는 GS건설이 대격돌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에서는 아직 1조원을 채우지 못한 상황이지만 이촌코오롱 리모델링 사업 시공권을 따내기 일보직전인 데다 한강맨션까지 수주할 경우 동부이촌동에 래미안 타운이 형성돼 자존심 회복이 가능하기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GS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 1위와 3조 클럽 진입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고 보고 역시 동부이촌동을 자이 타운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서울특별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제공/각 사 제공]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은 한강맨션 재건축 조감도. [사진=서울특별시 정비사업 정보몽땅 제공/각 사 제공]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한강맨션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은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 설명회를 연 결과, 삼성물산과 GS건설, 현대건설, 대우건설, 우미건설, 동양건설산업 등 총 6개 건설사가 참석했다. 

이 사업은 기존 24개동 저층 아파트 단지를 허물고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5개동, 기존 660가구에서 1441가구로 781가구 늘리는 프로젝트다. 추산 사업비만도 6225억원에 달한다.

설명회에 6곳이 참석했지만 업계에서는 실질적으로 삼성물산과 GS건설의 대결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시공능력순위 1위 삼성물산은 올 들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이 1조원에 미치지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12일 서울 이촌코오롱 리모델링 사업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자존심 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삼성물산이 1999년 준공된 834가구 규모의 단지를 지하 5층~지상 23층, 959가구 규모로 리모델링하는 이 사업을 수주하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조원을 돌파하게 된다. 아울러 동부이촌동이 전통적 부촌으로 꼽혀온 데다 한강변 래미안 첼리투스와 삼성리버스위트 아파트가 있어 이촌코오롱과 더불어 한강맨션까지 수주하면 래미안 타운을 형성할 수 있다는 점도 호재다. 

한강맨션 정문. [사진=네이버부동산 제공]
한강맨션 정문. [사진=네이버부동산 제공]

마침 입찰 마감 시기도 다음달로 한강맨션이 29일, 이촌코오롱아파트는 하루 뒤인 30일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촌코오롱아파트와 함께 한강맨션 입찰 참여를 준비 중"이라며 "최고의 단지에 걸맞는 최고의 상품을 제공하고 래미안 타운을 형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는 GS건설은 올해 11곳에서 2조7394억원을 수주하고 있는 가운데, 단일 사업장으로 가장 큰 규모인 한강맨션을 수주할 경우 단숨에 3조클럽 진입과 더불어 수주 1위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는 점에서 이 사업에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GS건설 관계자는 "용산을 대표하는 단지이기도 하고, 이미 주변에 자이 브랜드 아파트가 자리잡고 있어 자이 타운 형성이 가능해 적극적으로 수주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