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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로 모이는 청년 사장님들...업종별 극명한 희비에 '맹신은 금물'
프랜차이즈로 모이는 청년 사장님들...업종별 극명한 희비에 '맹신은 금물'
  • 김혜원 기자
  • 승인 2021.10.18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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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될 것으로 전망됐던 프랜차이즈 업계가 애초 우려와 달리 가맹점 수가 증가세를 맞고 있다. 특히 2030 '젊은 사장님'이 눈에 띄게 늘었다. 기업들은 '비대면+디지털 창업' 모델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청년 가맹점주 확보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최근의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은 상당수 상품과 서비스가 이미 다 있는 성숙기 시장이다. 업종에 따라 폐업률도 극명하게 갈리고, 본사와 가맹점주 간 갈등 이슈도 끊이지 않는 만큼 가맹창업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이유다.

BBQ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 [사진=제너시스BBQ 제공]
BBQ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 [사진=제너시스BBQ 제공]

18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치킨의 최근 3년간 신규 창업 점주 중 2030 청년의 비중이 50%를 넘었다. BBQ 또한 지난달 기준으로 올해 신규 출점 점포 280개 중 2030층이 창업한 매장은 160개로 57%에 달한다. 

본도시락을 운영 중인 본아이에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연령대별 신규 출점 비율은 연령에 따라 △20대 8.4% △30대 33.3% △40대 45.8% △50대 12.5%로 나타났다. 20~30대 창업자 비율이 눈에 띄게 늘었다. 소자본 창업이 가능한 무인매장 프랜차이즈를 개업하는 청년 사장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상대적으로 '쉬운 창업'으로 인식되는 프랜차이즈는 그간 5060 사장님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하지만 취업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창업을 택하는 청년층이 늘어났다. 프랜차이즈를 통한 창업은 기술 창업보다 진입장벽이 낮고 마케팅도 쉬운 편이다. 여기에 배달전문 매장이 늘면서 초기비용도 저렴해지는 추세다. 

제너시스BBQ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업의 일환으로 청년 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정승인 제너시스비비큐 부회장은 지난 5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를 통해 23개 점포가 창업했다"며 "연말까지 (목표한 200개 점포를 열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년 스마일 프로젝트는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에게 본사가 8000만원 상당의 점포 개설 비용을 대주고, 청년 창업자는 36개월 동안 매달 194만원(총 6984만원)을 ‘미래꿈 희망기금’으로 본사에 납부하는 방식이다. 비대면 트렌드에 맞춰 전송(배달)과 포장에 특화된 '비비큐 스마트키친' 모델을 선보였다.

업계가 디지털화 집중을 주문하고, 시장 트렌드도 시시각각 바뀜에 따라 유행에 민감한 청년 사장이 창업에 더 유리하다는 시각도 있다. 

노민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미래전략연구단장은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청년이 창업하면 똑같은 음식서비스여도 창의적 역량을 발휘하거나 혁신 노력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며 "청년 창업이 늘면 창업 시장에 긍정적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정보공개서를 제출한 주요 업종 프랜차이즈 중 최근 3년의 가맹사업 현황 및 가맹본부 실적을 공시한 233개를 조사한 결과 [그래픽=CEO스코어 제공]
기업평가사이트 주요 업종 프랜차이즈 중 최근 3년의 가맹사업 현황 및 가맹본부 실적을 공시한 233곳을 조사한 결과. [그래픽=CEO스코어 제공]

하지만 일각에선 정형화된 영업 방식을 지켜야 하는 프랜차이즈 창업으론 창의성을 발휘하기 어렵고, 시장이 이미 성숙한 만큼 진입을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말한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정보공개서를 제출한 주요 업종 프랜차이즈 가운데 최근 3년의 가맹사업 현황 및 가맹본부 실적을 공시한 233곳을 분석해 지난 13일 공개한 결과에서 지난해 주요 상위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10만5837개로 2019년 대비 4559개(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화장품업(25.7%), 교육(13.8%), 안경(13.5%), 외국식(11.4%), 주점(10.5%) 등은 높은 폐점률을 기록했다. 편의점과 치킨, 커피·음료 프랜차이즈가 승승장구한 것과 대조된다. 이는 시장 민감도가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받은 '2020년 소상공인 불공정거래 피해 실태 조사' 자료를 보면 코로나19 한파에도 본사의 '갑질'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가맹점주 4명 중 1명이 각종 이벤트 참여를 강요받았다고 밝혔다.

프랜차이즈 본부와 가맹점주간 갈등은  '가맹점주에 대한 상품·용역의 공급 또는 영업의 지원 등을 부당하게 중단 및 구입 강제', '매출액 등 정보를 사실과 다르게 부풀려 제공', '광고·판촉·이벤트 참여 강요 및 비용 부담 강요' 등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마냥 장밋빛 전망을 할 수 없는 만큼 신중한 접근과 함께 제도적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