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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장수브랜드의 이유 있는 변신...이름값에 신선함 더했다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10.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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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활명수, 우루사, 레모나, 곰표···'

최근 유통가에선 '장수 브랜드'의 약진이 이어지고 있다. 기업들은 소비자와 접점을 늘리기 위해 기존 스테디셀러를 이색 브랜드와 결합해 신선함을 더하고 있다. 수십 년간 쌓아온 이름값 덕에 별다른 홍보가 필요 없어 저비용으로 큰 광고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동화약품은 지난 15일 창립 124주년을 맞아 스포츠 브랜드 ‘휠라’와 협업한 활명수 기념판을 출시했다. 이번 컬래버레이션은 장수 브랜드인 소화제 활명수가 론칭 110년의 헤리티지를 가진 이탈리아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휠라와 만나 시선을 끌었다. 

스포츠 브랜드 ‘휠라’와 협업한 동화약품 활명수 기념판,  빅사이즈 패션브랜드 '4XR'와 협업한 대웅제약 우루사 [사진=각 사 제공]
스포츠 브랜드 ‘휠라’와 협업한 동화약품 활명수 기념판, 빅사이즈 패션브랜드 '4XR'와 협업한 대웅제약 우루사 [사진=각 사 제공]

동화약품은 활명수 124주년 기념판이 각 브랜드의 대표 컬러를 활용해 스포티하고 경쾌한 느낌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부채표의 빨간색과 휠라의 브랜드 컬러인 네이비 색상을 병의 라벨과 패키지 양옆에 배치해 마치 휠라의 운동화가 연상되는, 단순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대웅제약은 올해로 탄생 60주년을 맞은 '우루사'와 빅사이즈 패션브랜드 '4XR'의 협업을 추진했다. 한정판 우루사 후드 티셔츠·맨투맨을 선보인 대웅제약은 '이불핏·오버핏' 제품에 우루사의 본질인 '간 기능 개선을 통한 피로회복'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 협업은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자)에게 뉴트로 패션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4XR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잠재 고객을 확보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최규찬 대웅제약 PM은 "앞으로도 MZ세대가 쉽게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 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제약의 장수 비타민 브랜드 레모나는 하이트진로와 손잡고 '이슬톡톡 레모나'를 선보였다. 이슬톡톡 레모나는 최근 MZ세대의 유행에 맞춰 브랜드 협업으로 기획됐다. 패키지 역시 레모나의 디자인을 모티브로 한 노란색으로 구성됐다.

대한제분의 곰표를 활용한 '곰표맥주' [사진=BGF리테일 제공]
대한제분의 곰표를 활용한 '곰표맥주' [사진=BGF리테일 제공]

예순아홉살 곰표는 창의적 협업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GS리테일, CU, 세븐일레븐 등 유통업체를 통해 판매된 곰표맥주는 완판 행렬을 이어갔다. CU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곰표맥주의 누적 판매량은 2500만개에 육박한다. 월평균 매출 또한 전년 대비 9.4배 증가했다. 이 기세를 몰아 대한제분은 맥주뿐 아니라 식품·의류 등 20여개 업체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품목 간 경계를 허문 뉴트로 상품의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장수 브랜드는 제품 신뢰도와 이름값이 높아서 별도의  제품 개발 과정 없이 이색 이벤트로도 큰 광고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더욱 부각된다. 장수 브랜드뿐 아니라 협력사 입장에서도 안정성이 높은 선택지인 이유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장수브랜드의 협업은 올드한 이미지를 타파하는데 도움을 준다"며 "재미를 추구하는 펀슈머의 취향을 반영해 잠재 고객을 늘리고, 상표권 대여에 따른 로열티로 추가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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