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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물류대란에 장바구니 물가 들썩이고 '직구특수'도 위태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10.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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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두고 세계 곳곳에서 물류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인력 부족 및 에너지난으로 물류 배송이 지연되면서 폭증한 상품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수입식품을 시작으로 화장지, 생수, 옷, 반려동물 사료 등 필수품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유통업계는 겨울 대목을 앞두고 수입상품 조달에 부심하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중국 광군제 등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물류 대란이 현실화됐다. 미국 서부 항만인 로스앤젤레스(LA)항과 롱비치 항만에 심각한 병목현상이 발생하면서 유통기업들이 선박 확보를 하지 못하고 있다. LA항과 롱비치항이 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으로 도착하는 컨테이너선 하역 작업의 3분의 1을 처리하기 때문에 유통업계 곳곳에서 물류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나온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항 입항을 기다리는 컨테이너선 [사진=게티 이미지/AFP 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항 입항을 기다리는 컨테이너선 [사진=게티이미지/AFP/연합뉴스]

실제 식품을 시작으로 패션, 잡화 등 대다수 공산품의 글로벌 공급라인이 막혔다. 충분한 재고를 비축하지 못한 유통기업은 4분기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물류대란 여파로 국내에선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돼지고기와 소고기는 '금값'이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조사로는 지난 15일 기준 한우 등심 소비자가격은 ㎏당 11만796원을 기록했다. 돼지고기는 15일 기준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당 2만6132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4.7%가 올랐고, 2019년 말과 비교해선 47.1% 급등했다. 

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물류난과 국제가격 상승에 따른 수입량 감소, 가정 내 수요 증가 등으로 육류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육류 가격 증가는 가공 제품 도미노 인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미 상반기에 CJ제일제당이 스팸, 비엔나소시지 등 육가공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롯데푸드·동원F&B 등이 하반기 가격 인상에 나설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돼지고기와 소고기.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판매 중인 돼지고기와 소고기. [사진=연합뉴스]

수입과일의 경우 배송 장기화에 따른 과숙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산지에서 매장까지 평균 4주 정도 소요되던 배송 기간이 2배가량 증가했기 때문이다. 물량 확보뿐 아니라 품질 관리 또한 쉽지 않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중국과 베트남에 생산 공장을 두거나 현지 공장에 주문자위탁생산(OEM)을 맡긴 패션 브랜드들도 난처한 상황이다. 나이키는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베트남 지역에서 10주 물량의 생산 차질을 빚은 바 있다. 물류대란으로 당장 올해 가을·겨울 시즌 물량 공급도 쉽지 않다. 

연말 쇼핑 대목을 앞둔 국내 업체들은 대안을 모색 중이다. 올해부터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아마존과 함께 진행할 것으로 알려진 11번가는 아마존과 일정과 상품 등을 협의 중이다. 미국 내에서 상품 자체가 부족해지면 직구 수요에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수량이 충분히 확보된 국내 제품 중심으로 판촉을 펼친다는 업체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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