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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기술로 만든 '누리호' 날아올랐다...미완의 과제는 궤도 안착

  • Editor. 강성도 기자
  • 입력 2021.10.21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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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강성도 기자] 우리 기술로 만든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3단 연료 분리에 이어 모사체 위성 분리에 성공했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자력으로 위성을 발사해 우주 수송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다만 위성 궤도 안착에는 이르지 못해 미완의 과제가 남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로켓 누리호를 발사한 뒤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비행 시험이 완료됐다. 자랑스럽다. 아쉽게도 목표에 완벽하게 이르지 못했지만 첫 번째 발사로 매우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발사체를 우주 (고도) 700㎞ 지점까지 올려보낸 연구진의 성과를 격려했다.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ll)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만 "위성을 궤도에 안착시키는 것이 미완의 과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로켓의 1단, 2단, 3단은 정확히 분리됐으나 위성 모사체가 목표했던 궤도에 완전히 안착하지 못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내년 5월 발사에서는 성능 검증 위성을 목표 궤도에 정확히 쏘아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주기술 육성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문 대통령은 "우주기술을 민간에 이전해 우주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만들겠다"며 "나로우주센터에 민간전용 발사장을 구축해 발사 전문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누리호는 이날 오후 3시 35분 연료 탱크 충전을 완료한 뒤 오후 4시 5분쯤 산화제 탱크 충전을 마쳤다. 발사체 기립 장치 철수를 완료한 뒤 오후 4시 50분부터 10분간 발사자동운용(PLO)을 가동하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이날 비행은 발사체 성능 확인이 주목표였기 때문에 진짜 위성은 싣지 않았다.

하늘로 솟아오른 누리호는 이륙한 지 2분(127초)쯤 지상으로부터 약 59Km 상공에서 1단 로켓 분리와 함께 2단 로켓이 점화했다. 발사 후 4분 34초 후 258Km상공에서 같은 방식으로 2단이 분리되고, 3단 엔진으로 700Km상공까지 남은 거리를 비행했다. 이어 3단을 벗고 1.5톤 위성모사체만 남아 지구공전을 시작했다.

누리호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저궤도(600~800km)에 투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3단 발사체다. 엔진 설계에서부터 제작, 시험, 발사 운용까지 모두 국내 기술로 제작됐다. 이번 누리호 발사를 위한 중대형 액체로켓엔진을 개발했고,  이 엔진을 개발할 설비도 구축했다. 대형 추진제 탱크와 발사대도 만들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누리호 개발 사업에 국내 기업 300여곳이 참여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한화가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엔진은 한화그룹의 우주항공 자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했다. 누리호는 개발 초기부터 관련 산업체의 보유기술, 인력 및 인프라 등을 지속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총 사업비의 80%인 약 1조5000억 원 규모가 산업체에서 집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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