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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 1조 수주빅뱅, 삼성물산·현대건설 '하이엔드 대전' 구도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0.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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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총 사업비 최대 1조원대 규모로 대전지역 최대 도시정비사업장으로 꼽히는 유성 장대B구역 재개발사업 시공사 선정 작업이 본격화된다. 정비업계에서는 조합 측이 신뢰가 깨졌다는 이유로 기존 시공사였던 GS건설과 결별한 이후 그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할 수 있는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과 2위 현대건설이 정면승부를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예상대로 두 메이저 건설사가 맞대결을 펼칠 경우 변수는 조합의 신뢰를 얻는 것과 기존 시공사 GS건설과의 법적 소송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 시공사 찾기에 나선 대전 유성 장대B구역 재개발사업에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사진=네이버지도 캡처/각 사 제공]

22일 업계에 따르면 장대B구역 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최근 시공자 선정 입찰공고를 내고, 오는 25일 조합 사무실에서 현장설명회를 연다. 다음달 17일 일반경쟁입찰을 마감하고, 오는 12월 초께 조합원 총회 표결로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대전 유성구 장대동 14-5번지 일원 9만7213㎡에 지하 4층, 지상 49층으로 아파트 9개동 2900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로 공사비만도 최소 7323억원에서 1조원대까지 추산된다. 

앞서 2019년 GS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지만, 조합 측이 신뢰가 깨졌다는 이유로 지난 8월 조합원 임시총회에서 시공자 가계약 해지·해제 및 선정 취소 결정을 내린 뒤 GS건설을 대체할 시공사 찾기에 들어갔다. 

조합이 밝힌 표면적인 이유는 GS건설이 협력사 회의에 불참한 것을 비롯해 지난 8월 말까지 관리처분 인가를 약속했으나 이행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울러 초고층으로 변경하는 과정에서 공사비가 인상된 것도 문제를 삼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곳이 충남대와 한밭대 등의 학군으로 둘러싸여 있고, 과거 관광특구였던 유성구의 중심에 위치해 충남권 최대의 전통 장터인 유성장(5일장)이 펼쳐지는 대전의 중심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보니 조합 측이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을 생각하고 있는 것이 더 큰 이유라고 보고 있다.

이같은 배경 속에 공고 이전부터 현장에서는 어느 정도 대결 구도가 그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선두를 다투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사업장 일대에 현수막과 광고를 통해 입찰 참여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어 지역 건설사나 중견건설사들이 쉽사리 참여하기 힘들어졌다는 분위기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내 주택사업의 강자인 대우건설도 경쟁에 뛰어들어 3파전을 형성할 여지가 있다는 관측도 있다.

사진은 유성시장과 5일장 조감도. [사진=장대B구역 재개발조합 제공]
사진은 유성시장과 5일장 조감도. [사진=장대B구역 재개발조합 제공]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이번 사업을 수주하게 된다면 가장동 삼성래미안이 지어진 2002년 이후 10여년 만에 대전에 래미안 브랜드가 재상륙하게 된다는 점에서 조합과 지역민들의 관심도 높다"면서 "대전 내에서 장대B구역의 사업성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건설로선 재도전이다. 2019년 말 수주전에서 당시 대림산업(현 DL이앤씨)와 컨소시엄을 이뤘으나 GS건설에 분루를 삼킨 바 있어 이번 수주전에 나서는 결의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조합에서 요구하는 하이엔드 브랜드로 ‘디에이치’를 제안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조합에서는 삼성물산의 '래미안'과 현대건설의 '디에이치'가 모두 하이엔드 브랜드로 꼽을 만하다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하지만 수주전의 승자가 누가 됐든 이전 시공사와 조합 간 소송이 발목을 잡을 우려는 남아 있다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GS건설 측은 조합으로부터 계약해지 통보를 받고 난 뒤 "계약해지 사유에 대해 조합과 시공사간 이견이 있다"며 "검토 후 시공사 계약해지가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시공사의 법적 지위 재확보를 위한 법적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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