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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집중] 현장서 답 찾는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급식시장 저성장 극복 전략은?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11.15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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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현장을 찾았다. "아워홈은 위기 때마다 현장에서 답을 찾았다"는 구 부회장의 말처럼 산모 푸드케어, 24시 무인 판매 등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아워홈이 실적 개선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5일 아워홈에 따르면 구 부회장은 지난 4일 아워홈 동서울물류센터를 방문했다.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전환)로 식자재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물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물류 시스템을 현장에서 점검한 것이다. 지난 6월 이사회 결정에 따라 5년 만에 경영권을 되찾은 지 150일 만의 첫 현장 행보다.

동서울물류센터에서 식자재 상품 입고부터 검수, 피킹, 상차, 출고까지 물류시스템 전 프로세스를 면밀히 살핀 구 부회장은 동서울물류센터장, 물류운영부문장, 현장 실무자 등과 간담회를 열고 물류 시스템 개선 전략과 현장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4일 구지은 아워홈(가운데) 부회장과 김태준 사장이 동서울물류센터를 방문했다. [사진=아워홈 제공]
지난 4일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가운데)과 김태준 사장이 동서울물류센터를 방문해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아워홈 제공]

아워홈 동서울물류센터는 구 부회장에게 의미가 남다르다. 2016년 개관한 이곳은 구 부회장이 2014년부터 2년간 직접 기획·설계한 첨단 물류 시설이다. 동종업계 최초로 식자재 특화 자동 분류 시스템을 구축, 매일 3만여개에 이르는 상품을 급식, 외식,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등 1만여 거래처로 공급한다. 아워홈 물류 시스템의 '동맥'으로 볼 수 있다. 구 부회장은 양산, 음성, 제주 등 지역별 아워홈 핵심 제조·물류 거점을 순차 방문해 현장경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취임 후 첫 현장 점검에 나선 구 부회장은 "아워홈은 위기 때마다 '현장'에서 답을 찾았다"면서 "저뿐만 아니라 모든 임직원이 현장과 고객의 목소리에 항시 귀 기울여달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구 부회장은 양산, 음성, 제주 등 지역별 아워홈 핵심 제조∙물류 거점을 순차적으로 방문해 현장 경영을 이어갈 예정이다.

아워홈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지난해 창사 이래 첫 적자를 냈다. 2000년 LG그룹에서 계열 분리한 이후 처음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워홈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손실은 93억원이다. 연결 기준 매출액 또한 전년 대비 13.5% 감소한 1조62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주력사업인 집단급식사업과 외식사업의 부진은 코로나19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국내 단체급식 시장의 저성장 기조는 결코 무시 못할 난관이다. 고령화, 생산가능 인구 감소로 사업성이 날로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규제, 식재료값 급등 등 원가 비용을 상승시키는 요인은 늘고 있다. 

기업 간 거래(B2B)가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아워홈으로서는 B2C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아워홈은 이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에서 '비비고 김치'를 개발한 오지영 전 글로벌카테고리2담당 상무대우가 최근 아워홈 연구소장으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B2C 역량 강화를 위해 국내 식품기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CJ제일제당의 핵심인물을 영입한 것이다.

아울러 지난 6일 임신·육아 전문업체 아이앤나와 산모 푸드케어 사업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출산 산모들을 위한 데이터분석 및 가공을 통해 맞춤 식단 관리와 연계 상품을 개발하고, 산후조리원의 급식 서비스 운영 환경 개선과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해 협력할 방침이다. 여기에 양사가 운영하는 플랫폼과 채널을 활용한 서비스의 연계와 마케팅을 강화하고, 산모를 위한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아워홈이 운영하는 성남 분당 구내식당의 픽앤조이 매대. [사진=아워홈 제공]
아워홈이 운영하는 성남 분당 구내식당의 픽앤조이 매대. [사진=아워홈 제공]

침체됐던 단체급식시장에서 차별화를 위한 방안도 모색 중이다. 지난 4일에는 구내식당 내 테이크아웃 전용 24시간 무인 판매 플랫폼 '픽앤조이'를 론칭했다. 픽앤조이는 구내식당 내부에 설치된 무인 판매 플랫폼으로 당일 구내식당에서 직접 제조한 샐러드, 도시락 등을 테이크아웃 형태로 판매한다. 또 국·탕·찌개, 떡볶이 등 가정간편식(HMR)과 함께 파스타, 감바스, 샤브샤브등 밀키트도 판매한다. 식사의 공간과 시간 제약을 없앤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구내식당에서 테이크아웃 메뉴를 찾는 고객이 꾸준히 증가함에 따라 테이크아웃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다"며 "아워홈 단체급식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쿠킹밀 앱을 통해 밀키트, HMR 등을 정기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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