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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가 불러온 선택과 집중...교육업체들 미래전략 궤도수정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11.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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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대학수학능력시험 시장이 급변하면서 메이저 교육업체들이 온라인 강의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 경쟁 심화와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수익성이 떨어지기 시작한 만큼 신사업을 통해 발빠르게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대입 온·오프라인 교육 자회사 현현교육을 통해 대입 인터넷강의 서비스 스카이에듀를 운영하는 에스티유니타스가 온라인 입시시장에서 철수한다. 시장 진출 7년 만이다. 회사 측은 지난달 "스카이에듀의 온라인 강의가 유지되기 어렵다는 사업적 판단에 따라 사업 축소를 결정했다"고 밝혔고, 2022학년도 수능일인 지난 18일부로 스카이에듀 서비스를 종료했다. 

현현교육은 기존 재수학원과 공교육사업 등 오프라인 교육사업은 유지하고, 온라인 강의도 지역 학교들의 교육을 지원하는 공교육사업에 한해서는 이어나갈 계획이다.

학력인구 감소에 따라 교육업체들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온라인 교육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 [사진출처=언스플래시]
학력인구 감소에 따라 교육업체들의 선택과 집중을 통해 온라인 교육 사업을 재정비하고 있다. [사진출처=언스플래시]

폭발적인 성장으로 2016년 매출액이 1000억원에 육박하며 메가스터디, 대성마이맥, 이투스와 '인강 빅4'로 경쟁하던 스카이에듀는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매출이 점점 감소해 지난해엔 142억원까지 떨어졌다. 2012학년도 대입에서 69만3000명이었던 수능 응시자가 10년 만인 2021학년도 입시엔 49만3000명으로 수능 시행 이후 처음 50만명이 무너질 정도로 주 고객층이 감소했기에 실적 하락이 불가피했다.

이처럼 시장 수익성이 날로 악화하는 만큼 공단기, 경단기, 소방단기, 기술단기 등 폭넓은 사업영역을 갖춘 에스티유니타스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부 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비교 우위의 핵심분야에 역량을 더욱 결집할 것으로 보인다. 

대입 인터넷 강의 서비스 스카이에듀의 온라인 서비스 종료 안내문. [사진=스카이에듀 홈페이지 갈무리]
대입 인터넷 강의 서비스 스카이에듀의 온라인 서비스 종료 안내문. [사진=스카이에듀 홈페이지 갈무리]

대입 이러닝 브랜드 대성마이맥과 한누리논술교육(독서논술), 수능 국어 모의고사 이감(국어교육), 대성N스쿨, 재수학원 부산대성학원 등이 속한 디지털대성은 대성마이맥 단일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국내 교육 기업 최초로 베트남 채드윅 국제학교를 열 예정이다. 하노이 채드윅 국제학교는 2023년 매출 25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이 예상된다. 

디지털 세대를 공략하기 위한 초등학생 중심의 논술·토론 교육서비스와 온라인 독서 플랫폼 출시도 준비 중이다. 여기에 대성올패스 콘텐츠 강화를 통해 단가 인상과 회원 확대 등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대성 홈페이지 배너 [사진=디지털대성 홈페이지 갈무리]
디지털대성 홈페이지 배너 [사진=디지털대성 홈페이지 갈무리]

메가스터디교육도 신사업 부문을 확대하며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성인 타깃 교육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교육업체들은 이 부문을 강화하고 있는데, 메가스터디 계열사로 성인교육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메가엠디는 약학대학 편입(PEET), 로스쿨 입시(LEET), 공인중개사, 공직적격성평가(PSAT), 교원임용시험 등에 대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2023년부터 PEET가 완전히 폐지되는 만큼 이를 정리하고 PSAT, 공인중개사 위주로 사업을 재편성할 방침이다. 

메가스터디는 자회사 메가랜드를 통해 공인중개사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분야별 전문성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공인중개사 시험의 경우 메가랜드가 타사 대비 높은 2030 비율을 보이는데 이를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업계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전문 자회사 메가인베스트먼트와 건물관리기업 메가비엠씨 등을 통해서는 투자 및 기타 부문 수익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메가인베스트먼트는 누적 기준 2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가증권 상품(주식, 펀드, 채권 등)이나 벤처, 미래펀드 등에 투자한다.

저출생 영향으로 학령인구는 감소세다. 주민등록 인구통계상 학령인구(6∼21세)는 2010년 111만명에서 지난해 789만명으로 5분의 1가량인 220만명이 줄었고, 2030년 이후에는 600만명대 유지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 보니 고입·대입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입학시험 수험생 대상 사업만으론 생존이 쉽지 않은 만큼 인구구조 한계를 넘기 위한 교육업체들의 선택과 집중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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