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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살아나나 했는데...'오미크론 공포'에 항공·여행업계 초긴장 모드

  • Editor. 김혜원 기자
  • 입력 2021.11.2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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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혜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종 변이인 '오미크론' 등장에 국내 항공사와 여행사들이 초긴장 모드다. 코로나19 확대에 따른 관광수요 위축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혹독한 시기를 견딘 항공사와 여행사들은 연말 특수 반등 기회가 물거품이 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29일 신종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북미까지 확산했다. 이에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전면 유보하고 앞으로 4주간 ‘3차 접종 조기 완료’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특별방역대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또 '트래블 버블'(여행안전권역) 협정 국가에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 환자가 발생하면 입국 제한을 발동한다는 방침이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에 한해 격리 없이 양국을 오갈 수 있도록 한 트래블 버블은 항공여행 정상화 조치 방안으로 꼽힌다.

국내 항공사와 여행사는 방역 당국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연말 주요 여행지인 홍콩에서 이미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상황이기 때문이다. 사전 판매된 항공권과 여행상품이 대거 취소될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 관련 예약 취소나 변경에 대해선 수수료를 받지 않기 때문에 기업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업계는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를 부진을 타개할 골든타임으로 봤다. 이남수·이한결 키움증권 연구원은 '터널 끝으로 가는 길'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트래블 버블 시행 등 지난 2년간 지속된 글로벌 이동 빗장 해소 움직임이 포착된다"며 "재개 초기 골프, 허니문 등의 특수목적 수요의 탄력적 회복과 인구 밀도가 낮은 휴양지로 해외여행 집중 흐름이 발생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지금 같은 상황이 반복되면 트래블 버블 국가 위주로 상승했던 예약마저 취소될 수 있다. 관광수요 위축이 가시화되는 것이다. 업계는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면 관광 산업 활성화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중장기적 대책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다만, 현재까지 오미크론에 대한 전파력이나 위험성에 대해 명확히 밝혀진 게 없는 만큼 정부의 지침에 따라 신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관광업계는 이미 코로나19로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는 지난해  2조달러(2386조원)에 이어 올해도 전 세계 관광업계가 2조 달러의 손실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팬데믹(글로벌 대유행) 우려가 커지는 오미크론 확산과 이에 따른 방역 재강화가 업계의 보릿고개를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여러 국가가 다시 국경을 차단하거나 일부 지역 록다운(봉쇄)에 돌입했다"며 "연말 특수를 기다리며 직원 채용, 노선 확대 등 정상화 작업에 나선 기업들로선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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