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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원 한라그룹 회장 'CEO 중심 성장경영' 인사...지주사-자동차·건설 '쌍축' 신성장 박차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1.30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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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정몽원 한라홀딩스 회장이 'CEO(최고경영자) 중심 성장 경영'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올 들어 본업에서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흑자 전환에 힘입어 지주사와 자동차·건설 '투 섹터' 체제로 전환, 기민한 '애자일' 의사결정을 통해 담대하게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아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전기차 배터리 분리막 제조사 투자와 친환경 투자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신성장동력 창출을 가속화하면서 사업 다각화가 순조롭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라그룹은 만도 CEO에 조성현 사장을 임명하는 등 CEO 중심 성장 경영에 입각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30일 밝혔다.

정몽원 한라홀딩스 회장. [사진=연합뉴스]
정몽원 한라홀딩스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번 인사를 통해 한라그룹은 지주사와 자동차, 건설 섹터 체제로 전환해 계열사 CEO가 민첩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자율와 책임을 부여한다는 방침이다.

최경선 한라홀딩스 사업부문 부사장과 윤팔주 HL클레무브 부사장은 사장(CEO) 승진 발령을 받았다. 조성현 만도 사장은 만도 3가 BU(브레이크, 스티어링, 서스펜션), HL클레무브, 만도브로제 등 제조업 분야를 총괄 관장하는 자동차 섹터장으로서 성장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라홀딩스 지주부문과 사업부문을 고루 관장하는 총괄사장은 홍석화 한라홀딩스 사장이 선임됐다. 아울러 건설 섹터장은 이석민 한라 사장이 임명됐다.

한라그룹 측은 "섹터장을 구심점으로 CEO 중심 성장 경영을 펼치며 제조업, 건설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할 예정"이라며 "또 기존 섹터와 차별화된 영역은 물론 스타트업 투자 등 상생 경영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룹 CTO(최고기술책임자) 겸 자동차 섹터 모빌리티 솔루션 테크 그룹 리더엔 최성호 만도 부사장이 발탁됐다. 만도 브레이크 BU(비즈니스유닛)장은 첨단 브레이크 시스템 개발 전문가인 박도순 부사장이 선임됐다.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은 "진정한 성장은 다양한 분야에서의 호기심과 이를 실행하는 용기에서 시작된다"며 "리더의 자유와 책임, 열정이 대담하게 변하는 한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석화 한라홀딩스 총괄사장. [사진=한라홀딩스 제공]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한라홀딩스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2681억원, 영업이익 41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30.3%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8.3% 감소했다. 자체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41.0%, 전분기보다 2.8% 늘었다. 이는 자체사업에서 50%의 비중을 차지하는 자동차부품 물류는 물동량이 증가했고, 부품 애프터마켓과 수입차 부품 조달 및 모듈 매출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자체사업 체질 개선 및 사업 확장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자체사업 수익성 제고를 위해 저마진 사업을 구조조정하면서 자체사업 분기 영업이익률이 4% 초반까지 상승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사업 영역을 물류 중심에서 국내외 애프터마켓 진출, 수입차 부품 및 부품 모듈 등으로 확장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업체에 공급하는 부품 모듈은 기대한 수준의 궤도에 올라 완성차 업체의 확장에 맞춰 동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보험사와 연계한 수입차 부품 플랫폼 사업은 3분기부터 시작했고 해외 현지법인도 설립해 애프터마켓 사업 확장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고 진단했다.

​한라홀딩스는 신성장동력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2차전지 분리막 업체 WCP에 1000억원을 과감하게 투자했는데, 자회사 위코를 통해 WCP 모회사인 더블유스코프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아울러 친환경업체에도 투자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이번 투자 결정이 지분 투자로 시작해 아쉬워하기보단 지분 가치와 함께 사업 파트너로 확장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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