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우리나라가 올해 역사상 최단기 무역 1조달러를 달성한 가운데, 정부는 무역의 날 행사에서 삼성전자에 1100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여하는 등 수출기업과 무역인을 격려했다. 이들은 올해 미·중 무역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신수출성장동력 품목인 서비스 산업 등 수출저변 확대와 물류난 극복, K-방역 등으로 해외 신흥시장 개척에 힘썼다는 평가다.

정부가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58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이같이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은 정부포상은 유공자 총 599명(단체 2개 포함), ‘수출의 탑’은 1573개 수출 기업에 수여됐다.

무역의 날은 1964년 수출 1억달러 달성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된 법정 기념일로, 올해로 58회째를 맞았다. 이 가운데 수출역량 강화, 신 수출동력 발굴, 수출 저변 확대, 코로나19 대응 등에 기여한 정부 포상 수상자 10명과 수출의 탑 수상 기업 10개사에 대해서는 문 대통령이 직접 상을 전달했다.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온용현 금호미쓰이화학 대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폴리우레탄 핵심 원료(MDI) 제품 수요가 위축됐으나, 고부가가치 제품과 친환경제품 비중 확대 등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수출 확대에 성공했다. 아울러 탄소배출 저감 청정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기여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이영택 현대자동차 본부장 또한 자동차산업의 해외시장 진출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신북방·신남방정책 핵심 국가 시장 진출 및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사태 속에 아세안 국가 등에서 다양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시행해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데 기여해 금탑산업훈장의 주인공이 됐다.

후세인 알 카타니 에쓰오일 CEO는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회사가 5조원을 투자한 울산 정유·석유화학 복합시설을 성공적으로 가동하고, 코로나 19 상황에서도 7조원 규모의 후속 투자를 차질 없이 추진함으로써 국가 수출경쟁력 제고와 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산업분야 유공자로 선정됐다.

수출의 탑 수상 기업 가운데에서는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액 수출의 탑인 '1100억불 탑'을 받으면서 독보적인 성과를 보였다. 전 세계에 230개 생산거점, 판매거점, R&D 센터, 디자인 센터를 보유하고 지난해 237조원의 매출액을 창출한 글로벌 전자 기업이다. D램, 낸드플래시, SSD, TV, 냉장고, 스마트폰, 휴대폰 등 세계 1위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2006년 이후 TV 전체 세계 1위, 2011년 이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켜나가고 있어 향후에도 한국을 빛낼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갖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부는 “역대 최고액 수상 기업 배출은 한층 더 성장한 한국 무역의 위상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념식에 앞서 문 대통령은 전·현직 무역협회 회장 6인을 초청해 오늘날 한국 무역이 있기까지 노력한 무역인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참석자들과 앞으로 한국이 더 큰 무역강국으로 발전하기 위해 풀어야 할 숙제 등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