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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 디지털 전환 가속화...전용 서비스‧협업 전략으로 경쟁력 강화

  • Editor. 김지훈 기자
  • 입력 2021.12.07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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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김지훈 기자] 보험사들이 디지털 전용상품 및 타사와 협업 등 각사의 방식대로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이 일상화 됐고, 빅테크 기업들이 보험업 진출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경쟁이 불가피해지면서 디지털화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보험사들은 디지털 전환을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 기업가치 증대 등 경쟁력 강화에 힘쓴다는 구상이다.

한화생명이 카카오톡으로 편의성을 증대한 인공지능(AI) 변액보험 펀드 디지털 관리 서비스를 6일 출시했다. 이 서비스는 AI 알고리즘을 활용한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고객의 투자성향 및 글로벌 경제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적합한 펀드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

보험사들이 디지털 전용상품 및 타사와 협업 등 각사의 방식대로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김지훈 기자]

같은 날 삼성화재는 자사 다이렉트 사이트를 통해 디지털시대에 적합한 마일리지 운전자보험과 미니생활보험을 내놨다. 해당 상품은 올해 10월 삼성화재 신규 다이렉트 브랜드 '착'을 런칭 후 처음이다. 삼성화재 다이렉트는 개인별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초개인화된 상품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삼성화재는 디지털본부를 신설한 후 변화하는 디지털시대에 맞는 상품을 준비하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서 디지털환경에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보험사들은 디지털 서비스‧상품을 통해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영업 한계를 깨는 동시 편의성을 극대화하면서 고객유치에 나선 것이다. 이 뿐만 아니다. 새로운 보험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보험사들은 타사와 협업 전략을 펼치기도 했다.

지난 1일 업계 1위 삼성생명은 금융 플랫폼 토스의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삼성생명의 수준 높은 전문성과 안정성에 기반한 고객 서비스와 상품이 토스의 디지털 기술력과 결합돼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삼성생명은 고객이 토스를 이용해 보험상담, 상품가입 등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보험 프로세스 개발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토스 페이 등의 서비스를 연계한 후 데이터 교류를 통해 고객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 개발을 진행한다. 향후에는 삼성생명 전용 페이지를 오픈해 재무컨설팅, 보험금 청구 등의 서비스를 토스 앱에서 제공할 수 있도록 해 양사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삼성생명 측은 설명했다.

(왼쪽부터)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이사 사장과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이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교보생명 제공]

지난달 30일에는 교보생명이 교보증권과 함께 교보신기술투자조합 1호 펀드를 결성했다. 이 펀드는 교보그룹의 디지털 전환에 맞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추진의 신호탄과 같다. 본격적으로 유망 스타트업 투자와 디지털 전환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서 생존하기 위한 경쟁에 돌입한 것이다.

편정범 교보생명 대표이사 사장은 "교보 CVC 펀드 결성은 교보생명과 관계사의 디지털 혁신을 위한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좋은 스타트업을 발굴해 투자하고 원활한 협업을 지원해 교보그룹의 디지털 생태계 구축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전용 서비스‧협업 전략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것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이 일상화 됐고 빅테크 플랫폼이 보험업 진출에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을 위해서 디지털화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며 "투자와 지원 등 협업을 통해 기업가치 증대, 신성장 동력 확보 등의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들도 디지털화 작업은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지만 이전보다 더 강력한 조치가 이뤄지는 거 같다"며 "토스 등 고객들이 편의성‧안정성에 무게를 둔 원앱 전략의 플랫폼에 익숙해지는 모습을 보험사들도 지켜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명히 보험사들도 원앱 전략을 들고 나올 것이고 업계 경계는 깨져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며 "마이데이터로 바뀌는 금융업계의 흐름을 보험사들도 의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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