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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에이치' 현대건설, 잠원동아 리모델링 수주로 정비사업 4조클럽 눈앞...1위 대혼전

  • Editor. 장용준 기자
  • 입력 2021.12.0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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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다운뉴스 장용준 기자]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5구에 속하는 서초구 잠원동아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최초로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한 수주에 성공했다. 이로써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로 올라섬과 동시에 4조클럽 가입을 목전에 두게 됐다. 

현대건설은 잠원동아아파트 리모델링주택사업조합이 7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우선협상 대상자인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최종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8일 밝혔다.

2002년 준공된 이 아파트는 서울시 서초구 잠원동 157번지 일대 2만9715㎡ 부지에 위치한 지하 2층, 지상 20층의 공동주택 8개동, 총 991가구 규모로 지난 8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현대건설이 잠원동아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면서 수주 1위에 올랐다. 사진은 잠원동아 리모델링 스카이커뮤니티. [사진=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잠원동아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하면서 수주 1위에 올랐다. 사진은 잠원동아 리모델링 스카이커뮤니티. [사진=현대건설 제공]

용적률 316%로 재건축으로 진행할 경우 3종 일반주거지역에 해당돼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 등에 따라 기준 용적률 250% (최대 300%)를 적용 받기 때문에 용적률을 줄여야 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용적률 규제를 적용받지 않고 지하 6층, 지상 23층의 공동주택 8개동, 총 1127가구로 총 136가구를 늘릴 수 있게 됐다.

이번 수주의 특이점은 현대건설이 리모델링 최초로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했다는 것이다. 현대건설은 조합에 단지 이름을 ‘디에이치 르헤븐’으로 제안하고,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및 한남3구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2월 리모델링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리모델링 사업에 뛰어든 이후 올 들어 1월 용인 수지 신정마을9단지 리모델링사업 단독 수주를 시작으로 성동구 금호벽산아파트, 서초구 반포MV아파트, 서초구 잠원동아아파트까지 올해 총 1조2157억원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 수주 실적을 쌓았다.

지난달 군포 산본 개나리13단지와 수원 영통 신명·동보아파트 리모델링 시공사 입찰에도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으로 단독으로 참여해 이달 중 5000억원 규모의 리모델링 사업을 추가로 수주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리모델링사업 시장 확대에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 충원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꾸준히 역량을 강화했다"면서 "아울러 동작구 흑석9구역, 안산 고잔연립3구역 등 추가 수주를 통해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한 번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업계 최초 3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1위의 위업을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좌로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포스코건설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자리를 놓고 연말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건설이 올해 누적 수주고를 3조9632억원으로 늘리며 2년 연속 수주 4조클럽 달성이 유력해진 가운데,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1위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대혼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까지 1위를 지키던 대우건설(3조7774억원)은 중흥건설과의 인수합병과 관련해 마지막 조율중이면서도 푸르지오 브랜드 파워를 지키는 선전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올해 1월 흑석11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를 시작으로 경기 파주시 파주1-3구역 재개발 사업까지 총 14곳의 수주에 성공했다. 이달에 한양과 경쟁하고 있는 서울 은평구 불광1구역 재건축을 수주하면 수주 4조클럽 달성에 9부능선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남은 정비사업 수주전에도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과 마찬가지로 전담부서까지 만들어 리모델링 사업을 본격화한 포스코건설(3조6916억원) 역시 자사 최대 실적을 향해 정주행하고 있다. 올해 리모델링 사업 1조626억원 수주를 기록했다. 리모델링 사업은 가락동 쌍용1차아파트를 시작으로 서울 신도림 우성 3‧5차 등 5건이다. 올 연말까지 어느 정도 성과가 이어질지 기대하는 분위기다.

GS건설(3조5420억원) 역시 4조클럽을 향해 막판 스퍼트 중이다. 다만 신림1구역,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 백사마을 재개발사업에 단독 입찰한 상황에서 연말에 수주하면 순위는 수직상승할 수 있지만 시공사 선정이 내년으로 밀릴 수 있다는 게 변수다. 

정비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정비사업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 대형 건설사들도 수주 1위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총력전을 벌이는 기세"라며 "다만 연말 서울에서 치러지는 굵직한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이 내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어 누가 왕좌를 차지할 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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